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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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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대응에 도·창원시·의료기관 합심

도, 메르스 관련 업무 총괄… 창원시, 감시 대상자 관리
병원은 격리병실서 비상근무… 선별진료소 교대근무도

  • 기사입력 : 2015-06-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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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난 10일 경남에서 발생하면서 경남도와 창원시, 삼성창원병원 등에 근무하는 보건관계자들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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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도청 5층 보건행정과에 마련된 메르스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박권범 복지보건국장과 직원들이 메르스 동향을 챙기고 있다.
    ◆경남도= 휴일인 14일 오후 3시. 경남도청 5층 보건행정과에 마련된 메르스대책본부 상황실은 연신 전화 벨이 울렸다. 이들은 휴일인데도 오전 6시 출근했다.

    대책본부에는 8명이 근무한다. 특히 이종학 계장, 이상호 박경숙 김소라 주무관 등 4명은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된 지난 4일부터 10일간 오전 6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1~2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전 직원이 집에도 못가고 밤을 샜다.

    이들이 주로 받는 전화는 ‘메르스 증세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응대하는 것이다. 메르스는 감염 경로가 있어야 하기에 지금까지 알려진 감염병원에 방문한 적이 없고 단순 감기면 병원에 갈 것을 권유하고, 방문한 경험이 있으면 보건소에서 조사를 받도록 유도한다.

    수시로 중앙질병관리본부와 언론사 등에서도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

    본부를 지휘하고 있는 박권범 복지보건국장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새벽에 나와 새벽에 들어간다. 어제도 새벽 2시 들어가 잠시 눈만 붙이고 다시 나왔다”며 “공무원들도 최선을 다하는 만큼 주민들도 예방수칙을 잘 지켜 빨리 메르스가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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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창원시 메르스 대응 TF에서 현성길 메르스 대응 팀장과 직원들이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시= “잠복기간 동안 000님의 증상확인을 위해 하루 2번 전화를 드릴 것입니다.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창원시 메르스 대응 TF가 24시간 상시 근무체계를 유지하며 폭주하는 민원전화와 각급기관의 문의 및 지원 요청, 병원 동향 감독, 상급기관 협조체계유지 등 시민의 보건 안전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다.

    임시폐쇄된 창원SK병원 관리를 위해 하루 2회 소독하고 근무초소를 설치해 6명이 3교대로 근무하면서 병원 지하통로 및 3층 출입구를 차단하고 있다.

    특히 자택격리·능동감시 대상자 334명과 1대 1로 하루 2차례 전화하며 메르스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0일 밤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창원시보건소에 현성길 지방보건사무관을 팀장으로 3개반 12명으로 구성된 TF를 설치하고,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 감염병원 소독 관리, 접촉자 모니터링, 시민 홍보, 격리대상자 지원 및 애로사항 해결 등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TF 상황실 근무자들은 첫날 SNS를 통해 유포된 개인정보와 유언비어에 곤혹을 치렀다.

    현성길 메르스 대응 팀장은 “현재 격리 중에 있는 분들은 환자가 아니라 확산 예방차원에서 최소한의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므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삼성창원병원= “더 이상의 확진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다보니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경남의 첫 메르스 확진자 조모(77·여)씨를 집중치료하고 있는 삼성창원병원 감염내과 전문의에 대한 동료 의료진의 말이다.

    삼성창원병원에는 감염내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한 팀으로 음압격리병실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도 의료진들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내과 의사의 경우, 외부와 단절된 채 음압격리병실에서 보호복을 착용하고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병실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데다 교대 인원이 없이 사흘 동안 혼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별진료소에 의사와 간호사 등 3명이 교대 근무하면서 의료진 전체의 업무 강도도 높아졌다.

    한편 임시폐쇄된 창원SK병원 의사와 직원들은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11일 병원 전체가 외부와 차단되면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과 직원들은 바이러스 유출을 막기 위해 긴장하고 있다. 한 직원은 “병원에 격리돼 있는 의사와 직원은 40명정도다. 환자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어 의사와 직원들이 차분하게 대응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이종훈·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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