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말 소쿠리 (69) 거시다, 무꾸다(뭉꾸다)△서울 : 서울의 음식점 대표가 개에게 물려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는 얘기 들었어? 그 말 들은 후 길을 가다 사납게 생긴 개를 보면 무섭더라고.▲경남 : 겡남서도 사알에 한 번꼴로 개한테 물리는 사고가 생긴다 안카더나. 오시도 댕기다 보모 거시기 생긴 개들 마이...허철호 기자 2017-10-26 22:00:00
경남말 소쿠리 (68) 송신하다, 가암▲경남 : 오새(오시) 김해신공항 두고 말 많더라 아이가. 김해지역 여어서 저어서 배앵기 소리 땜시로 송신해서 살 수가 없다 카더라. 정부가 지대로 된 소음 대책을 시아야 되겄더라꼬. △서울 : 며칠 전 경남신문에도 비행기 소음 고통에 시달리는 김해 시민들 이야...허철호 기자 2017-10-20 07:00:00
경남말 소쿠리 (67) 일마, 글마, 절마, 욜마
▲경남 : 추석 연후(연휴)가 우째 이래 퍼떡 가뿌노. 그래도 고향 김해 가가 친구들 만나이 억발로 좋더라꼬. 오랜만에 어불리가 일마, 절마 캐삼(쌈)시로 술도 묵고 노래도 하이 기분이 지기주더라꼬.
△서울 : 긴 연휴였는데도 무척 짧게 느껴지더라. 그런데 ‘어...허철호 기자 2017-10-13 07:00:00
경남말 소쿠리 (66) 개고랑(개골창), 칼큻다, 반틈▲ 경남 :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낙동강 물을 좋거로 할라꼬 개고랑 관리에 나선다 카더라꼬. 개고랑 물이 전시 낙동강에 흘러 들어가이 개고랑을 살리는 기 낙동강 살리는 거 아이겄나.△ 서울 : ‘개고랑’이 무슨 뜻이야? 밭 사이에 난 ‘고랑’을 말하는 거는 아니지?
...2017-09-28 22:00:00
경남말 소쿠리 (65) 전시(전신에), 간조롬이
▲경남 : 이 일로 우짜모 좋노. 얼매 전에 마산연극관에 불이 나가 귀중한 연극 자료들이 전시 다 타뿠다는 이바구를 들으이 내 끼 아인데도 우째 그래 아깝겄노. 속이 디비지더라꼬.△서울 : 참 안타까운 일이야. 이번 화재로 마산연극 100년의 기록들이 모두 잿...허철호 기자 2017-09-22 07:00:00
경남말 소쿠리 (64) 차게차게, 마자, 히비다▲경남 : 김해 진영에 70년 된 성냥공장이 문을 닫았다 카는 이바구 들으이 참말로 아숩더라꼬. 엣날(옛날) 다방에서 사람 지다리다 심심하모 성냥알키로 차게차게 탑도 쌓고 그래쌓다 아이가.△서울 : 1980년대 일회용 가스라이터가 보급되면서 성냥 쓸 일이 거의 없...허철호 기자 2017-09-15 07:00:00
경남말 소쿠리 (63) 오새(오시), 소캐△서울 : 최근 생리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돼 여성들이 불안해하고 있잖아. 신문 보이 유기농 면생리대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더라고. 그러고 보니 저번에 니가 ‘빨래’를 말하는 경남말 ‘서답’이 ‘개짐’의 방언으로 ‘생리대’의 뜻도 있다고 갤마줬지. ▲...허철호 기자 2017-09-07 22:00:00
경남말 소쿠리 (62) 치아다, 디비쪼우다, 꺼꿀로▲경남 : 지난주 도청 정문 앞 불통 화분 치아뿌고 나이 속이 써언(시원)하더라.△서울 : 경남신문 보니 그 화분들은 홍준표 지사 재임 시절인 2014년 6월에 설치됐다고 하더라. 같은 해에 창원시청 앞에도 비스무리한 대형 화분들이 설치됐고. 시민사회단체들은 “도...허철호 기자 2017-08-31 22:00:00
경남말 소쿠리 (61) 가분다리, 쏘물다(소물다)△서울 : 달걀도 마음 놓고 못 먹는 세상이 됐네. 정부가 살충제 성분이 인체에 큰 영향이 없다고 했지만 여전히 찜찜해. 아, 마음에 걸려 언짢은 느낌을 말하는 경남말 ‘끼꾸룸하다’고 해야 되나.ㅎㅎ▲경남 : ‘끼꾸룸하다’도 아네. 달한테 붙어 있는 가분다리 없앨...허철호 기자 2017-08-24 22:00:00
경남말 소쿠리 (60) 닙히다, 후차내다(후둒아내다)△ 서울 :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두 차례나 경북 김천시의 수도산까지 갔다가 포획된 얘기 들었어? 지리산에서 함양과 거창을 거쳐 수도산으로 갔다는데 거리가 80~90㎞나 된다더라고.▲ 경남 : 반달곰을 잡아 지리산으로 엥길라꼬(옮기려고) 닙히난 사진 봤...허철호 기자 2017-08-17 22:00:00
경남말 소쿠리 (59) 가라다, 잔아부지, 아재△서울 : ‘블라인드(blind) 채용’이라고 들어봤어? 입사지원서에 출신지역, 가족관계, 학력 등을 적지 않고 능력만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인데, 정부가 공공기관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기로 해서 관심이 많잖아.▲경남 : ‘블라인드’가 우리말로는 ‘가리개’제? ...허철호 기자 2017-08-10 22:00:00
경남말 소쿠리 (58) 꺼끄럽다, 모타리, 직이다△ 서울 : 직장인들이 연차휴가를 절반빼끼 못 쓴다고 하더라. 이유를 물어 보니 ‘직장 내 분위기’가 44.8%고, ‘과다한 업무와 대체인력 부족’이 43.1%라고 하더라고.▲ 경남 : ‘밖에’를 ‘빼끼(빼이)’라 카고, 경남말 에북 하네.ㅎㅎ 직장내 분위기라 카는 거는 상사하...허철호 기자 2017-08-03 22:00:00
경남말 소쿠리 (57) 그라내도, 몽창시리, 내나△서울 :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확정됐잖아. 올해 6470원보다 16.4%가 올랐더라고. 많이 올랐지.▲경남 : 오분(요번) 인상을 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반발이 심하더라꼬. 그라내도 경기 침체로 운영이 에럽은데 최저임금을 몽창시리 올리뿌모 앞으...허철호 기자 2017-07-27 22:00:00
경남말 소쿠리 (56) 따리, 우십다, 하잖다▲경남 : 올개 거창국제연극제를 두 개 단체서 따리 연다 카는 이바구 들었제?△서울 : 나도 들었어.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는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 거창군이 설립한 거창문화재단은 ‘2017 거창韓(한) 거창국제연극제’라는 이름으로 각각 행사를 연다더라고....허철호 기자 2017-07-20 22:00:00
경남말 소쿠리 (55) 만디이, 금상, 뭉테기△서울 : 최근 우리 아파트 뒷산으로 등산을 갔는데 군데군데 비니루와 플라스틱 물병 등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어서 기분을 잡쳤어. 아 맞다, ‘비니루’는 ‘비닐(vinyl)’의 일본식 표현이지. 어떤 곳엔 담배꽁초까지 있더라고.▲경남 : 예전엔 비니루라 마이 캐쌓지. 어...허철호 기자 2017-07-13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