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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거부의 길] (1124) 제19화 대통령선거 54
“점심 식사하러 가시죠”
민 언니와 정수련이 사방을 두리번거렸다.“저하고 같이 온 일행이에요.”서경숙이 임주혁에게 낮게 말했다.“괜찮습니다. 같이 모시겠습니다.”“뭐라고 소개해요?”“아버지 여자 친구라는 것을 저분들이 모르십니까?”“몰라요.”“그럼 사업 때문에 아는 사이라고 하죠...
2017-07-04 07:00:00
[거부의 길] (1123) 제19화 대통령선거 53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서경숙은 기분이 좋은 탓인지 골프도 잘되었다.“골프 치기 딱 좋은 날이네. 바람도 불지 않고….”모처럼 골프장에 나온 탓에 민 언니와 정수련이 모두 좋아했다. 홀을 한 바퀴 돌고 샤워까지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뒤에 클럽의 커피숍으로 갔다. 점심시간이 약간 ...
2017-07-03 07:00:00
[거부의 길] (1122) 제19화 대통령선거 52
“강진 쪽이 경치가 좋은가요?”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있었다.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휴게소에서 잠시 쉰 뒤에 고속도로를 달려 골프장에 이르렀다. “잔디도 좋고 하늘도 깨끗하네. 이런 날은 내기 골프를 쳐도 괜찮겠어. 컨디션이 좋아 돈 좀 딸 것 같은데….”민 언니가 골프채를 휘...
2017-06-30 07:00:00
[거부의 길] (1121) 제19화 대통령선거 51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갈까요?”
박윤수의 스케치 몇 개를 스마트폰으로 본 서경숙은 또 다른 세계를 본 듯한 기분이었다. 동양화가의 머릿속에 서양의 추상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박윤수 화백의 추상화들이 넥타이나 원피스의 디자인으로 사용되고 있어요.”전은희가 서경숙에게 말했다...
2017-06-29 07:00:00
[거부의 길] (1120) 제19화 대통령선거 50
“정말 관장님이네요”
심은지와 전은희도 의아한 표정이었다.“아버지는 만물상 거리에서 그림을 팔 때 마치 스케치 여행을 하듯이 그날그날 특별한 일을 스케치하고 메모를 남겼습니다. 서경숙씨를 만나던 날도 스케치를 남겼어요. ‘내 그림 여섯 점을 산 당돌한 여학생… 내 그림을 ...
2017-06-28 07:00:00
[거부의 길] (1119) 제19화 대통령선거 49
“경치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박윤수가 고통을 당했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무엇이 달라지겠어요? 다른 부류들이 있더라고요. 또 다른 독재자….”“또 다른 독재자요?”서경숙은 어리둥절했다.“한국에는 새로운 독재가 나타난 것 같아요. 엉터리 여론에 의한 선동...
2017-06-27 07:00:00
[거부의 길] (1118) 제19화 대통령선거 48
“안녕하세요 서경숙입니다”
남편이 죽었을 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으나 그는 많은 돈을 남겼다. 그것이 그가 세상에 남는 가족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었다. 그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부터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 서경숙은 그에게 새삼스럽게 고마움을 느꼈다.“관장님,...
2017-06-26 07:00:00
[거부의 길] (1117) 제19화 대통령선거 47
“두렵지 않았어?”
장대한이 옆에 와서 앉았다.“강태공은 80이 될 때까지 시간을 낚았다고 하는데 신기해.” 서경숙도 강태공을 잠깐 생각했다. 강태공은 중국에서 신선으로 불리고 춘추전국시대 제나라를 창업한 인물이기도 했다. 주나라의 무왕을 도와 중국 천하를 평정한 인물로...
2017-06-23 07:00:00
[거부의 길] (1116) 제19화 대통령선거 46
“자는 거야?”
강은 유유히 흘러갔다. 산천은 푸르고 풀과 나무는 신록이 무성했다. 장대한은 낚시를 하고 서경숙은 옆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경숙씨도 낚시를 할래?”“아니요. 저는 구경이나 할게요.”강에서의 낚시는 쉽지 않았다. 물살이 빨라서 찌가 마구 움직였다. 물고...
2017-06-22 07:00:00
[거부의 길] (1115) 제19화 대통령선거 45
“낚시를 하지 않아도 좋네요”
비가 내리고 있어서 거리가 잿빛으로 우중충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요?” 장대한이 운전을 하면서 서경숙에게 물었다. “민병삼 캠프에서 일했어요. 선거가 끝나 조금 한가해요.” 서경숙은 장대한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민병삼이 대통령에 당...
김세정 기자 2017-06-21 07:00:00
[거부의 길] (1114) 제19화 대통령선거 44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어’
그때 비서가 전화를 가지고 와서 민병삼에게 건네주었다. 검은 양복을 입은 비서가 민병삼의 귀에 낮게 속삭였다. “잠깐만요. 전화 좀 받을게요.” “예.” 민병삼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사람과 10분이 넘게 통화를 했다. 서경숙은 차를 마시면서 ...
김세정 기자 2017-06-20 07:00:00
[거부의 길] (1113) 제19화 대통령선거 43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방학이 되면 서경숙의 아이들도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당선자님은 어떻게 지내세요?”“잘 지내시죠. 내각을 구성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요.”“청와대 보좌진도 구성해야죠.”대통령 당선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각 구성과 청와대 비서진 임명이다.“인선하고 있...
2017-06-19 07:00:00
[거부의 길] (1112) 제19화 대통령선거 42
“차에서 괜찮아?”
그가 서둘러 옷을 벗고 서경숙에게 바짝 엎드렸다.“미안해.”“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요. 나는 좋아요.”서경숙은 팔을 벌려 임준생을 안았다. 임준생의 입술이 서경숙의 입술을 짓눌렀다. 서경숙은 입술을 열었다. 그의 혀가 입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서경숙은...
2017-06-16 07:00:00
[거부의 길] (1111) 제19화 대통령선거 41
“탈래?”
윤지호는 곱슬머리에 쌍꺼풀이 보일 듯 말 듯했다. 그의 매력적인 모습에 은근하게 몸이 더워졌다. 여자들도 잘생긴 남자를 보면 성적 충동을 느끼게 된다.“관장님, 윤 바람에게 넘어가지 마십시오.”윤지호의 옆에 앉아서 와인을 마시던 박우영이 고개를 절레절...
2017-06-15 07:00:00
[거부의 길] (1110) 제19화 대통령선거 40
“나하고 낚시 갈래요?”
장대한에게서 전화가 결려온 것은 기자들과의 술자리가 한참일 때였다.‘오랜만에 전화를 하는구나.’서경숙은 스마트폰에 장대한의 이름이 뜨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어떻게 지내요? 잘 지내고 있어요?”장대한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속삭이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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