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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거부의 길] (1274) 제22화 거상의 나라 34
“또 사랑해요”
바람둥이라는 말은 애매하다. 김진호는 자신을 바람둥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여자들에게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 여자들을 만나서 육체의 사랑을 나눌 뿐이었다.“나쁜 사람.”원심매가 눈을 흘겼다. 그러나 진심은 아니다. 그녀와 김진호는 원나잇 스탠드...
2018-02-08 07:00:00
[거부의 길] (1273) 제22화 거상의 나라 33
“애인이 필요한 거예요?”
단순하게 한국 말을 배우기 위해 그와 동거한 여대생도 있었다. 중국에 한동안 한국드라마 열풍이 불었었다. 드라마 때문에 여자들이 한국 남자들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술은 그 지방의 술을… 여자는 그 지방의 여자를….’김진호의 지론이었다.김진호는 ...
2018-02-07 07:00:00
[거부의 길] (1272) 제22화 거상의 나라 32
“춤 좋아해요?”
원심매가 그의 팔에 잔뜩 매달렸다.“좋아요.”원심매를 데리고 단란주점으로 갔다. 단란주점에서는 춤을 출 수 있다. 맥주와 안주를 기본으로 주문하고 한 잔씩 마셨다. 중국인들은 춤을 좋아한다. 북경에 있을 때 광장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사람들을 ...
2018-02-06 07:00:00
[거부의 길] (1271) 제22화 거상의 나라 31
“한잔 더 할래요?”
인파가 물결처럼 흐르는 밀레오레 앞이었다. “오늘은 구경만 하려고요. 일은 잘 되어 가세요?”“예.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생각입니다.”이미 저녁시간이었다. 가로등이 환하게 켜지고 네온사인이 화려하게 반짝였다. 젊은 사람들이 물결이 흐르듯이 오가고 ...
2018-02-05 07:00:00
[거부의 길] (1270) 제22화 거상의 나라 30
‘에그 몸살 나겠네’
조상근에게도 이력서를 가지고 출근하라고 지시했다. ‘누나 때문에 일이 잘 풀리는구나.’ 김진호는 서경숙에게 고마웠다. 그러나 그의 사업이 성공하면 서경숙도 막대한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잘 되었어.’...
김세정 기자 2018-02-02 07:00:00
[거부의 길] (1269) 제22화 거상의 나라 29
“대우는 어떻게 해주실 건데요”
손정의는 주식회사 소프트뱅크의 회장이다. 특별한 제품을 개발하거나 생산하지 않고 오로지 투자를 하여 전 세계 갑부의 대열에 올랐다. 워렌 버핏과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너무하네. 재주는 곰에게 부리게 하고 돈은 되놈이 벌겠다는 거 아니야? 얼마...
2018-02-01 07:00:00
[거부의 길] (1268) 제22화 거상의 나라 28
“이자를 얼마나 줄 거야?”
서경숙이 눈을 끔벅거렸다. 기억을 더듬는 듯한 표정이다.“언제?”“이렇다니까. 사람들이 화장실 갈 때 다르고 올 때 달라요. 누나가 삼일그룹 비서실 다닐 때 발에 깁스 했었잖아? 기억이 안 나?”“발에 깁스 한 적은 있었어.”서경숙이 생각에 잠겼다. 출근할 때 ...
2018-01-31 07:00:00
[거부의 길] (1267) 제22화 거상의 나라 27
“돈을 왜 벌려고 목을 매냐?”
서경숙은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녀는 김진호의 사업 계획을 듣고 선뜻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다지 썩 내키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면 확신이 서지 않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서경숙의 사무실이 있는 명동에서 감자탕으로 식사를 했다. 서경숙은 서민은행...
2018-01-30 07:00:00
[거부의 길] (1266) 제22화 거상의 나라 26
“ 여행 다녀오십니까?”
바다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갑판에 나와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김진호는 선실로 돌아왔다. 배의 식당에서 식사가 시작되었다. 배에서 먹는 식사가 맛있다고는 할 수 없어도 비행기에서 먹는 것보다는 나았다.‘돈가스가 다 나오네.’식사...
2018-01-29 07:00:00
[거부의 길] (1265) 제22화 거상의 나라 25
‘나는 중국 땅을 점령할 것이다’
영상도 깔끔하여 공산주의 국가에서 만든 영화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아니야.”산사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나 김진호가 보기에도 잘 만든 영화였다.남자 주인공은 미국 유학을 가지만 여자 주인공은 비자가 반려되어 유학을 가지 못해 헤어지게 된다. 1년...
2018-01-26 07:00:00
[거부의 길] (1264) 제22화 거상의 나라 24
“아직 안 끝났어요?”
북경대학은 대학원까지 합쳐서 3만여명이고 교수가 4000여명으로 직원들까지 합치면 약 4만명이 되었다. 청화대학도 비슷한 숫자여서 두 대학만 해도 오두구의 유동 인구가 평균 8만명이나 되는 것이다. 그곳 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주민들까지 합치면...
2018-01-25 07:00:00
[거부의 길] (1263) 제22화 거상의 나라 23
“우리 상표는 뭐예요?”
중국인들은 긍정적이다. 한국인들은 이와 반대로 비판적이다. 얼마 전에 중국의 대학교에 취재를 갔을 때 학생들이 밤 12시에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었다. 한국은 샴페인을 일찍 터트렸고 중국은 이제 한국을 추월하여 전 세계를 눈 아래로 보고...
2018-01-24 07:00:00
[거부의 길] (1262) 제22화 거상의 나라 22
“중국인들은 빨간색을 좋아해요”
몇몇 점포는 장사가 되지 않아 가게를 내놓고 있었다.‘점포를 임대하여 장사를 하면 어떨까?’김진호는 많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스마트폰에 메모를 했다.제품 10대들을 위한 중저가제품매장 10대들이 많이 다니는 곳김진호는 Y랜드를 철저하게 벤치마킹하기로 ...
2018-01-23 07:00:00
[거부의 길] (1261) 제22화 거상의 나라 21
“오늘 시장에 나가 볼까?”
김진호는 비장한 각오를 했다. 사업은 저돌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뜻만 세운다고 이룰 수 없다.‘내일부터 중요한 시장을 찾아다녀 보자.’담배연기를 가슴속 깊이 빨아들였다가 창밖으로 내뱉었다. 담배연기가 금세 찬공기 속으로 흩어졌다.‘겨울비가 꽤 오네...
2018-01-22 07:00:00
[거부의 길] (1260) 제22화 거상의 나라 20
‘이제는 브랜드를 팔아야 돼’
산사의 몸은 부드럽게 풀어져 있다. 여자의 몸은 사랑을 나누기 전과 사랑을 나눈 뒤가 다르다.“맛있어?”산사가 애교를 부린다.“응. 산사가 최고야.”산사에게 속삭여 주었다. 산사가 기꺼운 표정이 되었다. 양쪽 볼에 보조개가 패고 눈가에 웃음기가 감돈다.쏴...
2018-0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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