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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거부의 길] (1379)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9
“서울 구경을 하는 건가?”
산사는 선물을 받았으나 풀지도 않고 묻지도 않았다. 산사의 좋은 점이 그런 점이다.“응.”“잠은 호텔에서 자요?”“아니야. 호텔에서 재우려고 했는데 우리 사촌 누나가 데리고 오래. 산사도 알고 있는 사촌 누나인데 너희들도 좋아할 거야.”“뭐하는 분이에요.” “...
2018-07-13 07:00:00
[거부의 길] (1378)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8
“수고가 많습니다”
사무실로 나가서 커피를 마시고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11시가 되자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 리무진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길이 깨끗하구나.’버스의 차창으로 보이는 가로수를 보면서 감탄했다. 차창을 지나가는 풍경에 녹음이 짙다. 공항까지 한 ...
2018-07-12 07:00:00
[거부의 길] (137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7
“연상의 여자가 좋아요?”
홍인숙이 얼굴을 찡그렸다.“직원들이 노예로 보이는 모양이죠.”“하느님을 믿는 여자래요.”“그건 마귀죠. 옛날에는 화형을 시켰어요.”김진호는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양의 탈을 쓴 이리라는 말이 실감되었다. 교회에 다닌다는 사람들이 이리와 같은 활동을 ...
2018-07-11 07:00:00
[거부의 길] (1376)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6
“장사가 너무 안돼요”
김진호가 하늘을 쳐다보자 잿빛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였다.“아.”김진호는 탄성을 내뱉었다. 몇 년 만에 처음 보는 달이었다. 그러고 보면 오랫동안 하늘을 쳐다본 일이 없는 것 같았다. 불광천을 걷다가 길가에 있는 호프집으로 들어갔다. 한적한 주택가에 ...
2018-07-10 07:00:00
[거부의 길] (1375)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5
“어디로 가요?”
저녁식사는 삼겹살과 소주로 시작했다. 여자들을 위해서는 맥주를 주문했다. 식사를 하기 전에 중국에서 온 직원들을 소개하고 중국시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간단하게 했다. 식사를 앞두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잘못이다. 김진호는 5분 정도 중국이 세계 ...
2018-07-09 07:00:00
[거부의 길] (1374)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4
“자금이 넉넉한 것 같지 않아서요”
신건우가 자금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의외다.“왜요?”김진호는 신건우를 앞에 앉게 했다. 신건우는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났었기 때문에 자금 운영에 예민했다.“결제는 예정대로 진행합니까? 자금이 넉넉한 것 같지 않아서요.” “자금은 넉넉하지 않은 게 사실입니...
2018-07-06 07:00:00
[거부의 길] (1373)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3
“그림은 얼마나 모을 거야”
드라마 제작비의 일부를 지원하면 산사의 여동생을 하이틴 스타로 키울 수 있었다.“산사 동생이 잘 할까?”그러나 드라마 출연을 한다고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치열한 연기가 필요하다. 시언이도 연기를 해야 했다.“한번 데리고 와 봐. 산사는 착한 ...
2018-07-05 07:00:00
[거부의 길] (1372)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2
“기획사 알아봐 줘?”
김진호도 피식 웃었다. 중국도 최근에는 문화재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아직도 허술한 곳이 많고 문화재급 그림들이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서경숙은 그림과 글씨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서양화는 많지 않았다. 서양화는 모택동이 문화혁명으로 중국인민...
2018-07-04 07:00:00
[거부의 길] (1371)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1
“바쁜 시간 아닌가?”
이튿날 날이 밝자 김진호는 아침을 호텔에서 먹고 사무실로 나갔다. 사무실에서 동대문 의류상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서울 사무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김진호는 결재 서류에 사인을 하고 잠시 쉬었다. 최지은에게서 전화가 온 것은 오전 11시가 되었...
2018-07-03 07:00:00
[거부의 길] (1370)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0
“호텔로 가요”
원심매는 육감적인 몸을 갖고 있다.“나도 좋아요.”김진호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것은 인연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원심매도 기분이 좋은 표정이다. 말투에서 약간 흥분하는 기색이 느껴졌다. 문득 원심매가 그녀의 남편과 사랑을 나누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
2018-07-02 07:00:00
[거부의 길] (1369)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39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어요”
최지은과 헤어진 것은 9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다. 김진호는 식당에서 나오자 우두커니 거리에 서 있었다. 거리에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의 퇴근길은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6시를 전후하여 많은 사람들이 퇴근을 하고, 8시를 조금 넘으면 1차로 저녁식사를 마친 ...
2018-06-29 07:00:00
[거부의 길] (1368)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38
“이 노래 한번 들어볼래?”
최지은은 30세가 되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결혼은 구속이라고 생각하는 여자였다.“선배가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알리바바의 마원 사장같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나도 한 자리 줄 거 아니야?”최지은...
2018-06-28 07:00:00
[거부의 길] (136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37
“잘 지냈어? 반갑네”
추식과 손채현은 업무보다 서울의 모습을 신기한 눈으로 살폈다. 한국에 왔으니 설레어 당분간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다.“네.”송진화와 중국 직원들이 인사를 하고 사무실에서 나갔다. 김진호는 신건우에게서 업무를 브리핑 받았다.신건우의 브리핑이 끝...
2018-06-27 07:00:00
[거부의 길] (1366)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36
“서울에서는 어디에 머물 거예요?”
거리는 사람들이 색색의 우산을 쓰고 오가고 있었다.“마트에 갔다가 왔어요. 김치가 있어서 사왔어요.”산사는 총각김치와 배추김치를 식탁에 차렸다. 조선인들이 담근 김치인지 맛이 좋았다. 총각김치를 해서 밥 한 공기를 다 먹었다. 시연이와 준희는 총각김치...
2018-06-26 07:00:00
[거부의 길] (1365)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35
“추진해 볼까요?”
점심은 장위와 함께했다. 오후에는 풍옥상이 장위를 데리고 직영점을 돌았다. 풍옥상은 장위에게 직영점을 보여주는 것이다.김진호는 서울로 출장 갈 준비를 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하면 엄청난 물량을 확보해야 했다. 이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동대...
2018-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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