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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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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방문의 해가 힘차게 솟았다 (5) ‘창원방문의 해’ 성공하려면?

콘텐츠·시민 친절 더하면 관광객 1500만 유치 가능
[2018 신년특집- 대한민국의 중심 경남] 창원방문의 해가 힘차게 솟았다 (5)

  • 기사입력 : 2018-01-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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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는 2018 무술년 새해가 밝자마자 창원방문의 해와 관련한 두 가지 큰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일, 길가던 시민과 오가는 차량들이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창원의 중심지 창원광장 한복판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창원방문의 해’ 성공기원탑을 세우고 1500만 관광객 유치를 다짐했다.

    안상수 시장과 간부공무원 50여명은 우렁찬 팡파르와 함께 내리는 종이 꽃비를 맞으며 제막식을 열고 환호로 성공 의지를 다졌다. 일정한 시기별로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창원을 찾았는지, 탑에 수치를 기록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관광객 1500만 유치’. 자신 있다는 의미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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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오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2018 창원방문의 해 성공기원 시민 화합 한마당이 열렸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 안상수 시장,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 박완수 국회의원 등이 양곡중 사격선수들과 LED 성화를 점화하며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성공 열정 가득한 성공 기원탑·시민화합 한마당 행사= 자신감은 지난 16일 열린 시민화합한마당 행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성산아트홀 대극장은 1600여 석 규모인데, 이날 참가자가 줄잡아 2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행사에 앞서 2018창원방문의 해 추진단에서 시민 서포터스를 모집했다. 무려 1748명. 이날 이들이 거의 대부분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자리가 없어 돌아간 이들도 많았다고 한다. 준비도 철저히 한 것으로 보였다. 5개 구청별로 유니폼을 맞춰 입고, 깃발을 나부끼며 선서하는 등 발대식에 비장함이 묻어났다. LED성화로 성공 의지를 보여준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고, 서포터스와 시민, 내빈이 어우러져 함께 노래하고 율동도 하면서 ‘하나 된 열정’을 선보이는 모습은 에너지가 넘쳤다.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20여 개 나라의 주한대사와 외교관 등 40여명의 내빈 참석이었다. 기초자치단체 행사에 1~2개 나라도 아니고 20개국의 주한대사급 외빈이 참가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안상수 시장이 고마운 뜻에서 이들을 일으켜 세우자 객석에 앉은 시민들 환호가 대단했다. 어떤 주한대사는 행사를 지켜보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고, 시민들의 열정적인 행사분위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행사만 보고 훌쩍 떠난 게 아니라 LG전자와 두산중공업, 굿데이뮤지엄을 둘러보는 산업관광까지 경험했다. 알찬 손님맞이에 후한 점수를 줄만한 대목이다. 이들의 창원방문이 성사되기까지 창원시 관광과에서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국제무대에서도 당당히 관광도시로 인정받겠다는 강한 의지의 실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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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열린 맞춤형 친절서비스 교육./창원시/



    ◆매력적인 관광콘텐츠 더 발굴하고 정비해야= 지난해와 올해 초 진행 상황과 분위기를 볼 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창원방문의 해’ 추진은 일단 구상과 출발이 순탄해 보인다. 창원시 설명처럼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 속에서 진해군항제, K-POP페스티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등 굵직한 주요축제까지 포함하면 관광객 1500만명 유치 목표 달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같은 출발의 열기를 끝까지 확대 강화해야 한다는 전제에서다.

    관건은 뭐니 뭐니해도 콘텐츠다. 유서 깊은 마산·창원·진해 3개 지역이 통합한 창원시에는 꾸준히 발굴된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많고, 군항제 등 3대축제만으로도 창원의 관광성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다 로봇랜드를 비롯해 해양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어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올해 안으로 국내 최장 1.2㎞의 공중하강체험 레저시설인 ‘집트랙’이 진해에 들어서면 창원관광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존의 콘텐츠를 일상적으로 정비하고 업그레이드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야만 언제, 어느 때 관광객이 찾아도 만족할 수 있고, 또 찾고 싶은 관광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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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창원광장에서 열린 창원방문의 해 성공기원탑 제막식./창원시/


    개장 9개월 만에 80만명을 돌파했다는 저도 연륙교 스카이워크는 새로움을 추구하며 꾸준히 관리하고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관광객 중에는 연륙교 바닥에 깔린 투명강화유리를 걷는 게 무서울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스카이워크만 있었다면 즐거움은 반감될 수 있다. 창원시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스카이워크를 못 걷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보완재로 느린 우체통과 포토존을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지에서 한 달이나 1년 뒤 받아볼 수 있는 편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건 아주 이색적이고 낭만적인 추억이 된다. 저도에 얽힌 스토리텔링으로 발길을 붙들고 인증샷을 찍게 하는 포토존은 SNS 홍보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저도 연륙교 스카이워크처럼 다른 관광지에도 조금씩 새로움을 보여주는 노력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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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창원방문의 해 시민 서포터스 발대식./창원시/


    ◆환대 서비스 강화, 생활 속 친절 높여야= 기본 중의 기본인 시민의 서비스 마인드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서포터스 같은 단체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이 평소에도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 창원을 찾은 관광객이 길 가던 시민 아무나 붙들고 길을 물어도 친절하게 대답하는 건 물론 관광객과 밀접한 분야 종사자는 보다 구체적인 친절로드맵을 수립해 실천해야 한다.

    그래서 시는 지난해 11월 말 2018 창원방문의 해 방문객맞이 관광홍보단 등 25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친절교육을 실시해 친절마인드 확산을 당부했다. 한국방문위원회 위촉 전임강사 고현주(투핸즈 컨설팅 대표)씨는 이날 고객지향적 태도와 대중교통 서비스 강화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를테면, 택시기사는 역과 터미널 등에서 창원을 처음 찾은 방문객에게 최적화된 길 안내 서비스를 해야 하며, 거리와 시간을 묻는 질문에도 무성의한 대답보다 미소와 친절로 답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받았을 때 만족이 아닌 감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고객지향적 태도로 무장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음식점, 숙박업소의 위생과 친절은 필수 요소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창원방문의 해는 이제 겨우 첫발을 뗐다.

    안상수 시장은 시민화합한마당 행사 기념사에서 “역사는 간절히 기원하는 자의 열망과 의지로 만들어진다. 매력적인 콘텐츠를 발굴하고, 환대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온 시민이 똘똘 뭉쳐 관광을 생활화한다면 1500만 관광객 유치에 꼭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창원 관광의 새 역사를 창조하고, 지역경제를 힘차게 살려나가자”고 당부했다.

    그 다짐과 염원이라는 시금석이 ‘100년 창원미래 먹거리 창조’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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