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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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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년특집- 대한민국의 중심 경남] 창원방문의 해가 힘차게 솟았다

관광산업에 ‘미래 100년 먹거리’ 있다
(1) 창원, 왜 관광에서 활로 찾나

  • 기사입력 : 2018-01-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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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술년(戊戌年) 태양이 힘차게 솟아 올랐다. 2018년은 창원시에 각별한 의미를 가진 해이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2018 창원방문의 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본지는 창원시가 방문의 해를 선포한 의미를 짚어보고,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또 창원시가 자신하는 관광콘텐츠는 얼마나 체계적으로 정비됐는지, 창원 방문의 해가 성공하려면 어떤 준비와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지에 대해 5편의 시리즈로 살펴본다.

    지난해 8월 말, 창원이 아닌 서울, 그것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오가는 광화문 한복판에 대형 LED화면 12개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졌다. 서울시민은 물론 걸음을 재촉하던 외국인도 잠시 발길을 멈추고 벚꽃잎 흩날리는 진해 여좌천의 아름다운 풍광과 진달래꽃 화사한 창원 천주산,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마산 앞바다 모습을 취한 듯,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봤다. 창원시는 이날 정치인, 경제인, 여행사, 관광업계 대표 등 수백명을 모아놓고 세계의 관문 서울에서 2018 창원방문의 해를 대대적으로 선포했고, 관광객들에게 창원관광 신고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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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불종거리 특설무대에서 시민들이 창원방문의 해를 맞아 열린 2018 새해 타종행사에서 희망찬 신년을 맞이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 “뭐 볼 게 있다고 관광이야”→ “창원관광 잘되도록 해야겠네” 180도 변화 = 신고식으로부터 4개월, 창원시는 시민의 주인의식을 이끌어내고 행정일변도의 추진이 아닌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방문의 해를 만들기 위해 애써왔다고 강조한다. 창원시민의 공감을 얻기 위한 홍보활동은 숨가쁘게 진행됐다. 물론 시민들의 초기 반응은 미지근했다. “창원에 뭐 볼 게 있다고 관광이야~.” 자조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시민들부터 “창원관광 잘될 수 있겠네, 아니 잘되도록 해야겠네”라며 분위기가 180도 바뀌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통합2기 출범 이후 시정만족도를 묻는 시민설문조사에서 관광활성화정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데서도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시민 72.6%가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시티투어 2층 버스, 용지호수 무빙보트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관광콘텐츠 영향인지 관광활성화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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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협약식.



    ◆ 미래 100년 먹거리 첨단과 관광에서 찾은 전략 주효 = 창원의 관광산업 집중은 안상수 시장 체제에 접어들면서 시작됐다. 안 시장은 현대사회 들어 보다 첨예화하는 관광전쟁의 시대, 창원도 더 늦기 전에 관광산업에 집중해야 미래 100년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다며 관광에 주목했다.

    안 시장은 풍부한 중앙정치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통합2기 창원시장으로 선출된 이후 3년간 집중한 시정 대부분이 성과를 내어왔다. 광역시 승격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고, 첨단과 관광산업의 새로운 기둥을 세웠다. 특히 특화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창원이 글로벌 관광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 창원문화복합타운 유치, 스페인 IPM사 마리나시설 투자유치, 주남호 생태관광도시 조성, 대형 해양레저인프라 조성 착수, 창원조각비엔날레와 K-POP 월드 페스티벌같은 문화예술특별시 기반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120개국 4500여명의 세계선수단과 가족이 찾아오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세계 속의 창원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삼은 건 어쩌면 당연하다. 세계인을 불러들이는 것, 그 열쇠가 관광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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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형 2층 시티투어버스.



    ◆ ‘숨은 보석’ 창원 관광, 어떻게 갈고닦을까 = 창원은 마산·창원·진해라는 유서 깊은 3개의 도시가 2010년 합해져 탄생했다. 그러다보니 ‘통합 창원’하면 딱 떠오르는 단일 이미지가 부족하다. 오랜 세월을 통해 굳어진 산업도시 이미지 때문에 관광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딜레마이자 장점이다. 그만큼 산업을 관광화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꾸준히 관광을 외치자 분위기는 많이 달궈졌다. 한국관광공사도 주목하고 있다. 관광으로 이름난 수많은 도시를 제치고 한국을 가고 싶어 하는 전 세계 2만8000명의 이름을 새기는 상상길을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 만든 것도 창원이 관광도시로 충분히 발전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용을 적게 들인 킬러콘텐츠의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릴만점 재미를 주는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엔 개장 8개월 만에 70만명이나 찾았고, 버스 타고 주요관광지를 돌아보는 유럽형 2층 시티투어버스와 호수 위의 카페 ‘용지호수 무빙보트’도 동절기엔 잠시 주춤하지만 내내 인기리에 운영돼 왔다. 연말연시를 겨냥한 마산·창원·진해 3개 권역에 만든 빛거리도 침체됐던 지역경제를 20~30% 끌어올리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관광객들이 길거리에서 즐겨먹을 맛간식도 개발했다. 20개팀을 선발하는 이 대회에 전국 146개 팀이 응모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대상을 받은 ‘아귀 핫바’를 비롯한 이들 간식은 앞으로 진해군항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K-POP페스티벌 등 굵직한 축제는 물론 각종 홍보활동에 창원의 맛으로 알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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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OP 월드페스티벌./창원시/



    ◆ 창원방문의 해, 1500만 관광객 유치 본격 카운트다운 = 시는 새해를 맞아 2일 창원광장에 창원방문의 해 성공 의지를 널리 알리고 15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성공기원탑 제막식을 가진다. 관광객이 얼마나 찾아왔는지는 앞으로 사랑의 온도탑처럼 수치로 기록된다. 미래 100년 먹거리 마련에 디딤돌 역할을 할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2018 창원방문의 해’ 추진에 전국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8 창원방문의 해 추진단 황규종 관광과장은 “예부터 우리나라는 반가운 손님을 맞을 때 버선발로 나가서 맞이했다. 이를 환대한다고 하는데, 창원시는 이러한 환대서비스를 체화해서 창원을 한 번 찾은 관광객이 두 번 세 번 찾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써 나갈 것”이라며 “그리해 1500만 관광객 유치를 넘어 축제와 특별한 행사가 없어도 찾아오고 싶은 창원, 역사와 문화와 예술과 힐링이 있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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