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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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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방문의 해가 힘차게 솟았다 (3) 바다와 산이 아름다운 창원

구석구석 눈길 끄는 바다, 굽이굽이 발길 잡는 산
[2018 신년특집- 대한민국의 중심 경남] 창원방문의 해가 힘차게 솟았다 (3)

  • 기사입력 : 2018-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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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는 2010년 마산·진해지역과 통합하면서 아주 긴 해안선을 보유한 지역 중 한 곳이 됐다. 2017년 말 현재 창원 해안선 길이는 324㎞, 제주도보다 10여㎞ 길다. 시는 천혜의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남해안 해양관광 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다.

    마산로봇랜드,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명동 마리나사업, 구산해양관광단지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등 저비용 고효율의 관광자원도 꾸준히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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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인 지난 14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를 걷고 있다. /전강용 기자/

    또 전국 100대 명산 무학산과 천주산, 장복산 등 힐링 명소로 불러도 좋을 명산이 곳곳에 있다. 창원시는 산과 산이 이어지는 둘레길을 만들고, 편백숲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힐링관광코스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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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사진은 투명강화유리 위를 걷는 모습./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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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해양드라마세트장 등 꾸준한 인기몰이=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있던 저도 연륙교를 리모델링해서 탄생시킨 ‘킬러 해양 콘텐츠’다. 1987년 만들어진 구복리와 저도를 잇는 저도 연륙교가 세월이 흘러 낡고 노후해지자 2004년 새 다리가 가설됐고, 기존의 다리는 인도전용이 됐다. 이 인도전용 다리 바닥에 투명강화유리를 깔아 아슬아슬 스릴 있게 걸으면서 13.5m 아래 바다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한 것은 창원시 관광과의 ‘신의 한 수’였다. 지난해 3월 개장한 이래 9개월 만에 76만명 이상이 찾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엔 저도에 얽힌 스토리텔링 조형물과 사랑하는 가족·연인을 위한 포토존도 만들어 제2의 비상을 꿈꾼다.

    구산면 해양관광로엔 사극촬영지로 각광받는 해양드라마세트장이 있다. 드라마 <김수로>를 후원한 시가 2010년 4월 9947㎡의 부지에 6개 구역 총 25채의 건축물을 만들었다. 가야시대의 야철장, 선착장, 저잣거리, 가야풍의 범선, 각종 무기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소품이 갖춰져 있다. <역적> 등 2010~2017년 7년간 20여편의 사극을 찍었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주변경관이 좋아 관광객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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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해양공원 솔라타워.

    ◆또 다른 랜드마크, 진해 해양공원 솔라타워= 돛을 형상화한 창원시 랜드마크 솔라타워는 진해구 명동 음지도 해양공원 내에 있다. 해양공원엔 솔라타워를 비롯해 해전사체험관, 군함전시관, 해양생물 탄생과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양생물 테마파크 등이 있어 체험 위주 관람객에 인기가 높다.

    솔라타워엔 200여 개의 태양광 모듈이 부착돼 있다. 높이 120m 지점엔 태양을 상징하는 원형전망대가 있는데 부산신항, 거가대교, 진해만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날씨가 좋으면 대마도까지 보인다. 300㎏을 견디는 투명 유리바닥을 통해 120m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찔한 재미도 있다. 2013년 개장했고 28층·136m 높이다.

    돝섬해상유원지는 1982년 개장했다가 2003년 태풍 매미로 폐쇄됐는데 둘레길과 전망대 관광안내센터 등 편의위락시설을 갖춰 2011년 재개장했다. 2012년 창원조각비엔날레에서 조각품 20점을 설치한 이래 지금은 조각공원으로 사랑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17년 방문객이 재개장 초기 2배에 달하는 12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100대 명산 무학산과 아담한 적석산= 마산시가지 서북쪽에서 마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무학산(舞鶴山·마산합포구 교방동·해발 761.4m)은 창원사람들에겐 너무도 친숙해 동네 뒷산 같은 느낌이지만 실은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아기자기한 능선 따라 이어지는 경관이 일품이고, 다도해를 바라보는 조망이 훌륭하다. 4월 중순 산기슭을 물들이는 진달래밭도 장관이다.

    무학산의 원래 이름은 풍장산이었는데, 신라 말 최치원 선생이 산세를 보고 학이 나르는 형세 같다고 해서 무학산이라 지어졌다. 정상 동북쪽 서마지기 방향으로 등산하다 보면 365계단을 만나게 되는데, 아래서 보면 하늘에 닿아 있는 계단처럼 보인다. 바다와 시가지를 조망하며 걷는 환상적 트레킹 코스인 친환경 웰빙 둘레길도 만들어져 있다. 만날고개에서 완월동까지 12.5㎞에 1만 그루의 편백숲 산림욕장, 나무다리, 아치교 등이 있다. 느림의 철학을 만끽하며 힐링하려는 발길이 부쩍 더 늘었다.

    바위를 쌓아놓은 듯해서 이름 붙여진 ‘적석산(積石山·진전면·해발 479m)’은 높진 않으나 이색적인 즐거움을 준다. 줄을 타고 오르는 암벽코스가 있고 지리산 통천문처럼 생긴 바위 사이 공간을 통과해야 하는 난코스도 있어 흥미롭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현수교가 있어 장관을 이루고, 인근엔 양촌온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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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산 진달래 군락.

    ◆편백나무숲 드림로드의 장복산, 하늘을 떠받치는 천주산= 삼한시대 장복(長福)이라는 장군이 이곳에서 말타기와 무예를 익혔다 해서 장복산(長福山·진해구 여좌동·해발 582m)이라 불린다. 진해구를 병풍처럼 둘러싼 일대 290만여㎡의 넓은 녹지대가 공원이다. 편백나무숲의 힐링코스가 있고, 정상에선 진해구와 성산구, 마창대교와 창원공단도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시는 건강과 힐링을 목적으로 여행하는 웰니스관광 수요에 부응하고자 편백숲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힐링관광코스를 개발 중이다. 진해구 진해대로 드림파크~제황산공원~진해 내수면환경생태공원~진해드림로드에 이르는 13.2㎞다.

    편백숲 5개소가 있는 진해드림로드는 장복하늘마루길, 천자봉 해오름길, 백일아침 고요산길, 소사생태길 등이 있어 평소에도 힐링 등산객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는 뜻의 천주산(天柱山·의창구 북면·해발 640m)은 창원지역과 마산지역 그리고 함안군 칠원면에 걸쳐 있다. 능선이 완만해 전국의 많은 등반객들이 찾고 있으며, 진달래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매년 4월엔 천주산진달래축제가 열려 즐거움을 준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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