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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농작물재해보험으로 안심 농사를

  • 기사입력 : 2007-03-15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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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농협 지역본부 공제보험팀 양원석 차장

    올해처럼 따뜻했던 겨울은 10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이제 농촌은 한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시기이지만 걱정부터 앞선다. 겨울이 겨울다워야 한해 농사가 잘된다고 했는데 날씨가 봄날 같고. 더욱이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올해는 태풍 등 자연재해의 발생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애써 지은 농작물이 또 다시 비바람에 휩쓸려가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지난해 고성의 한 농가는 9월에 불어닦친 태풍 ‘산산’으로 인해 1만2천여평에 재배중이던 배의 절반 이상이 낙과되는 피해를 입는 등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 몰아치는 태풍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다행히 이 농가는 농협의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덕분에 5천여만원을 보상받아 큰 어려움 없이 위기를 극복했으며 올해 농사를 걱정없이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재해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농가는 고스란히 피해를 홀몸으로 감당해야 했으며. 그로 인해 올해의 영농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렇듯 태풍. 우박. 동상해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받는 ‘농작물재해보험’은 농업인에게 수호천사와도 같다. 농업은 자연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적과 동지 같은 존재이다.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보전받을 수 있는 유일한 제도가 현재로는 농작물재해보험밖에 없으며. 이 제도만이 실질적인 보전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 200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경남지역은 한해도 빠짐없이 태풍. 우박. 동상해 피해를 입어왔다. 2001년 거창지역에서 우박. 2002년 태풍 ‘루사’. 가을 동상해로 단감이 모두 얼어버리는 피해. 2003년 태풍 ‘매미’. 2004년 태풍 3개. 2005년 태풍 2개. 2006년 태풍 3개로 피해를 입었지만 5천여 농가에 250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돼 농업인이 다시 일어서는데 도움을 주었다.

    현재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농작물은 사과. 배. 단감. 복숭아. 포도. 감귤. 떫은감(하동군) 등 7개 품목이다. 올해 판매는 지난 5일부터 30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단 봄동상해특약에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은 20일까지이다.

    그러나 국고지원금이 한정돼 있는 관계로 국고지원금이 조기에 소진되면 조기 판매 중지될 수 있어 서두를 필요가 있다.
    특히 정부와 경남도청 그리고 각 시·군청에서는 어려운 농가경제를 고려해 농가가 부담하는 보험료의 약 70~85%까지 지원하고 있어 모든 농업인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미FTA협상. DDA협상. 수입농산물의 급증. 자연재해 빈번한 발생 등 우리 농업환경의 많은 변화로 불안한 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환경에 적합한 사후대책을 반드시 세워야 경쟁력이 있는 농업. 활기찬 삶이 보장될 것이다. 한 해를 여는 첫 농사.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으로 시작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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