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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누가 뛰나] (12) 거제

한국당 현역 3선 도전에 민주당 등 11명 출사표
한국당 김한표·김범준·서일준 준비
민주당 문상모·백순환·이기우 경선

  • 기사입력 : 2020-01-16 20: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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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노동자들의 도시 거제는 경남에서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마다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이 치열하게 부딪쳐왔다.

    이번 총선을 앞둔 거제는 YS(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으로 그 상징성이 부각되면서 어느 지역보다 선거 열기가 뜨겁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시시각각 변수가 발생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예비주자 측에게는 본선보다는 눈앞의 당내 경선 통과가 더 중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벌써부터 경선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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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경남신문DB/

    더불어민주당은 4명의 후보가 경쟁하다 1명이 빠지고 3명이 경선을 벌이는 구도가 형성됐다. 김해연(53) 전 경남도의원이 공천부적격 처리에 반발해 지난 13일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과거 김해연 전 의원의 퇴폐업소 출입전력을 들어 김 전 의원을 공천부적격자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4일 낸 보도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거제시민에게 당당하게 선택받겠다”고 밝혔다. 김해연 전 도의원은 3대와 4대 거제시의원을 지냈으며 8대와 9대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은 이기우(72)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문상모(51) 전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백순환(60) 민주당 정책위부위원장 3파전이 됐다.

    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은 일찌감치 이번 21대 총선을 겨냥해 사전포석을 깔아오다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하고 21대 국회의원 거제 출마를 공식화했다.

    거제에서 9급 교육직 공무원으로 출발한 이 전 차관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국무총리비서실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인천재능대학 총장 등을 역임해 입지전적인 공무원으로 통한다. 선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차관은 검증된 실력론을 내세우며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문상모 전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장은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처 당직자 공채로 정당생활을 시작한 이후 2002년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 조직본부 경남조직팀장, 2018년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직능본부단장을 맡았다. 입문부터 지금까지 민주 진영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파라고 자부하고 있다. 또 서울시의원(재선)을 지냈으며 지난 2018년 7월부터 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장을 맡아 1년6개월간 이끌어 왔다.

    문 전 위원장은 “풍부한 정치 경험과 젊은 패기로 쓰러진 조선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노동자들을 돌아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백순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3대와 6대 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노동자들을 대표해 이번 총선에 임하고 있다. 백 부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노사관계 개혁위원회 위원, 사회연대 노동포럼 운영위원장, 금속산업연맹 3대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백 부위원장은 “조선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소재 부품 장비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거제를 서민과 노동자, 그리고 청년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부당한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 따뜻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선 역시 녹록하게 통과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 꽃이라는 3선 고지를 노리는 현역 김한표(65) 국회의원 앞에 서일준(54) 전 거제시부시장과 김범준(51) 거제정책연구소장이 강력하게 막아서고 나섰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이때까지 4번의 총선에 출마해 2번은 아깝게 패하고 2번은 힘겹게 승리했다. 첫 출마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시 김기춘 현역의원에게 2729표 차의 아까운 패배를 기록했으며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윤영 후보에게 741표 간발의 차로 쓴잔을 마셨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19대 총선에서는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를 2190표 차로 힘겹게 따돌리며 당선의 기쁨을 맛봤고 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에 730표 앞서며 수성에 성공했다.

    김한표 의원은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되면서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아깝게 낙선한 서일준 전 거제시부시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그 기세가 만만찮다. 서 전 부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동했던 조직을 중심으로 지역당 내의 지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서 전 부시장은 “거제시민의 지지와 격려로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할 수 있었다”며 “지난 지방선거 이후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반성과 함께 거제의 민심이 진정 바라는 바를 확인하기 위해 시민 곁에 다가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도 거제 현안 사항들에 대해 논평을 발표하며 인지도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1996년 신한국당 사무처 공채 1기로 시작한 김 소장은 국회의원 보좌관 모임인 윤중로 포럼회장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부산광역시 서울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현재는 거제 정책 연구소 운영과 함께 부산대학교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거제가 많이 힘들고 어렵다. 그런데도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위정자들은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과 의미는 분명하다. 정권교체는 반드시 해내야 하는 우리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무소속으로는 염용하(55) 한의사(용하한의원 원장)가 출사표를 냈다.

    염 예비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거제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가 국회의원의 일을 하고자 결연히 나섰다”면서 “시민의 호소와 절절한 요구를 외면하기에 제 소명이 너무 큰 만큼 생명을 구하는 의사의 마음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새로운 거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정수(71) 배당금당 중앙수석부위원장과 안상길(62) 배당금당 거제시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전 삼성조선소 근무 경력을 밝힌 이민재(60) 씨와 현재 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옥윤덕(56)씨도 배당금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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