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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그라운드·파크 골프장이 필요하다- 김석호(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4-09-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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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운드 골프장과 파크 골프장이 필요합니다.”

    생활수준과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주변 노인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다는 구호로 산책만 권유하지 말고 여러 사람이 어울려 함께 생각하며 운동하는 장소를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다.

    양산지역에는 동호회가 만들어져 있고 참여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전용골프장이 없어 운동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게 노인들의 불만이다. 노인들은 “동네마다 젊은이들을 위한 축구장·야구장을 만들면서 적은 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그라운드나 파크 골프장 조성에는 시가 소홀한 것이 아니냐”며 “건강복지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그라운드 골프는 전용구장은 아니지만 축구장을 이용해 동호회 노인들이 새벽운동을 즐기고 있다. 양산지역에는 4개의 그라운드 골프 동호회가 있으며 회원은 6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구장이 없는 파크골프도 동호회가 결성돼 있고 회원은 200∼300명에 달한다.

    그라운드 골프는 골프와 게이트볼을 혼합해서 만든 운동으로 전용골프클럽, 볼, 홀포스트, 스타트 메트를 사용해 골프처럼 클럽으로 공을 치고 골프 구멍에 해당되는 홀 포스트에 3번 만에 쳐서 홀인하는지를 겨루는 운동이다.

    파크 골프는 파크와 골프의 합성어로 대개 9홀이나 18홀에서 진행되며 파크 골프용 클럽 1개와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러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골프와 비슷한 운동이다. 그라운드 골프는 동호회끼리 대회도 갖고 지자체마다 골프장 마련에 관심을 갖고 있어 활성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65∼75세 노인들이 관심이 많은 파크 골프장은 성남시를 비롯해 전국에 30여 곳뿐이다. 반면 일본은 파크 골프장이 600여 곳이 운영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도 4∼5년 전과 달리 요즘은 파크 골프장을 찾는 노인들이 많아 진행요원이 있어야 할 정도로 붐비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산은 그라운드 골프장이나 파크 골프장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낙동강 둔치(180만㎡)와 양산천 둔치(100만㎡)가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골프 인구가 많은 도시 중의 하나가 양산이다. 골프장도 무려 6개나 된다. 따라서 골프를 아는 노인층이 두텁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걷기운동보다는 걸으면서 생각하는 운동, 즉 그라운드 골프와 파크 골프가 실버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가족스포츠(부부동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추세다.

    노인들의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좋아지는 골프에 관심을 갖고 골프장 마련에 앞서가는 양산시가 됐으면 한다.

    김석호 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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