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영국 런던고풍스런 풍경이 매력적인 도시
런던에 몇 번이나 ‘도착’이라는 것을 해본지 기억도 안 나지만 아마도 도착한 첫날을 한인 민박집에서 시작했던 것은 딱 한 번 있었다. 그 민박집이 ‘마블아치’ 지하철 역 근처에 있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집들도 많았고, 영국 전 총리가 살고 있다는 집 앞은 조용해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길, 민박집에서 내가 시내로 걸어가는 시작은 이런 풍경으로 시작한다.
길을 걷다 보니 여전히 고풍스러운 집들이 높지도 낮지도 않게, 불규칙하게 서 있지만 규칙적인 건물들보다는 아름다웠다. 아직...2019-03-06 22:00:00
[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호주(3)푸른세상에 빠지다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열심히 걸어서 스카이다이빙하는 곳에 도착했다.
새벽에 박쥐들이 많아서 음침했다. 혼자였다면 굉장히 무서웠을 것 같았다.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장비도 차고 차를 타고 헬기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헬기를 타고 올라가는데 점점 귀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뛰어내리기 직전, 앞을 보니 정말 구름밖에 없고 밑에 아무것도 안 보여 정말 무서웠다. 소리도 안 지를 줄 알았는데 절로 소리가 나왔다.(하하) 새벽부터 출발해서인지 해뜨는 것도 보고 낙하산 조종...2019-02-20 22:00:00
[청춘과 떠나는 우리나라 여행] 남쪽 땅끝, 소복이 내려앉은 평화남도 여행학생 시절 그리고 백수 시절 나의 여행은 언제나 치밀했고 촘촘했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어가며 계획을 세웠고, 흐트러짐이 없도록 확인 또 재확인했으며, 혹시라도 일어날지도 모르는 돌발 상황(셔틀을 놓쳤다거나 뭐 그런…)에 대비한 플랜 B까지 철저하게 마련했다. 구글 지도를 띄워놓고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그 동선에 따른 맛집과 카페를 모두 검색했으며, 그 집에 다녀온 블로거들의 실제 후기와 음식의 비주얼을 검색해 꼭 들러야 할 곳과 여차하면 패스해도 무방할 곳을 선별했다. 그래야만 안심이 됐고, 뭔가 ‘제대로’ ...2019-02-13 22:00:00
[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이탈리아 로마2000년 숨결을 품은 신들의 놀이터◆피렌체를 떠나 역사의 도시 로마로= 낭만과 예술의 도시인 피렌체를 떠나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역사의 도시 로마로 향했다. 로마는 다양한 역사적인 스토리와 볼거리가 있으며 그리고 시간을 절약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이탈리아 남부를 돌아보는 ‘남부투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로 인접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까지 다녀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도시이다.
이번 여행기는 로마 시내에 대해 알아볼 생각이며 다음 편에는 바티칸 그리고 남부투어까지 돌아볼 예정이다.
로마는 많...2019-02-06 22:00:00
[청춘과 떠나는 우리나라 여행] 전남 순천선암사 풍경 너머엔 해탈이 있을까
태고종의 총본산인 순천의 선암사.
어쩌다 보니 또 움직였다. 한 달에 한 번씩 글을 쓰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도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일정이 생긴다. 2018년 마지막 여행. 이번에는 기차다.
◆남도 해양 열차 S트레인= 부산에서 출발해 보성에 이르는 열차. 남해안을 따라 달리는 남도 해양 열차 S트레인이다. 여러 채널을 통한 홍보는 많이 봤다. 타보는 건 처음인데 철로 위로 들어오는 외형이 독특하다. 코레일 홈페이지 설명은 거북선 열차라고 한다.
기차에 오르면 객실별로 특징이 나뉜...2019-01-30 22:00:00
[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호주(2)한겨울에 만나는 '서머 크리스마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를 아는가? 사실 나는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어렸을 때 영화 이름을 얼핏 들었는데, 굉장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호주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 제목이 떠올랐다.
호주는 크리스마스가 여름인데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상상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하면 당연히 겨울이고, 때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도 하니까. 이번 연도는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호주에서 꼭 크리스마스를 보내겠다고 크리스마스 전...2019-01-23 22:00:00
[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싱가포르(2)배 모양의 수영장이 인상적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유명
내가 여자들과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는 약간 의심하는 눈초리로 ‘너 지금 무슨 이야기 하고 있어?’라고 물었다. 나는 급히 ‘우리 어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어머니한테 한국말을 조금 배웠는데, 여자들과 몇 마디 나눠봤어’라고 어물쩡 넘어갔다. 그리고 곧바로 남자의 장단에 맞추기 시작했다.
내가 그녀들과 같이 호흡 맞춰 즉흥적으로 연기하기에는 불안한 감이 있어 남자의 귀에다가 대고 귓속말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의 화려한 밤풍경.
‘...2019-01-10 07:00:00
[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일본 기타큐슈은하철도 타고 추억여행 떠나다
△가장 가까운 일본= 기타큐슈는 정말 가깝다. 김해에서 서울까지 약 390㎞, KTX로 3시간, 비행기로 1시간. 김해에서 기타큐슈까지 약 270㎞, KTX는 이용할 수 없지만 비행기로 고작 45분 거리다. 집에서 출발해서 국경을 넘어 기타큐슈의 시내까지 3시간도 채 안 걸렸다.
특히 비행기는 이륙 안내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착륙 안내 방송이 나와서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평일 오후였기 때문에 공항도 매우 한산했다. 지체 없이 입국심사를 마치고 시내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예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 덕분에 숙소 체크인...2019-01-03 07:00:00
[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이탈리아 피렌체‘냉정과 열정 사이’ 무대… 20살 첫사랑 떠올라
미켈란젤로힐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전경.
◆피렌체로 향하면서= 기대하지 않고 갔지만 매우 좋은 느낌을 받은 베네치아를 떠나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피렌체로 향했다. 피렌체를 가장 기대했던 이유는 성인이 된 20살에 읽었던 책 ‘냉정과 열정 사이’에 대한 추억 때문이었다.
전반적인 책의 스토리는 잔잔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강렬한 기억을 남긴 책은 아니었지만 그때 나의 상황, 생각 그리고 감정과 연결돼 지금까지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책이다. 여행 중 책을 다시 읽...2018-12-19 22:00:00
[청춘과 떠나는 우리나라 여행] 진해 소쿠리섬낯선 안락함… 마음에 쉼을 주는 섬
아침을 소란한 폭우가 반긴다. 며칠간 기상예보를 확인하며 빌었는데, 결국 빗속의 캠핑이다. 비에 물들어 가는 풍경을 텐트 안에서 바라보는 건 매력적이지만 정리하고 해야 할 일이 배로 늘어나는 건 달갑지 않다. 혹시라도 배가 안 뜨는 최악의 상황은 없기를.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은 날. 장점보다 단점이 뚜렷한 날씨다.
진해 소쿠리섬에서 바라본 솔라타워.
◆진해 명동 선착장= 밤새 내린 물기를 머금은 길을 달려 선발대와 합류했다. 미리 정리해둔 장비를 옮겨 싣고 진해 명동 선...2018-12-13 07:00:00
[청춘과 떠나는 우리나라 여행] 가을과 겨울 사이 지리산산… 산… 산… 난 ‘산뽕’을 제대로 맞아버렸다
현재 창원에서 살고 있는 나는 사실 여기로 이사 온 지 2년도 채 안 된 창원 새내기다. 이곳에 정착하게 되면서 생긴 몇 가지 버킷리스트가 있었다. 예를 들면 배 타고 일본 다녀오기, 다대포에서 서핑 배우기 등등. 그중 하나가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 오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 이 버킷리스트 항목에 체크 표시를 그려 넣었다.
가을과 겨울, 시간의 경계에 솟아 있는 지리산 천왕봉.
▲준비= 천왕봉은 물론이고 지리산을 오르는 것부터 모두 처음이었다.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2018-12-07 07:00:00
[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싱가포르(1)밤빛 내려앉아 더욱 빛나는 도시
장소는 싱가포르, 때는 늦은 밤. 한때 전 세계 3대 클럽(술과 음악이 있어 춤을 추며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는 공간 따위의 클럽)이 스페인 이비자의 파샤, 런던의 파브릭 그리고 싱가포르의 쥬크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 전 세계 클럽 지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당시는 그랬다. 그러나 이번 싱가포르 이야기는 쥬크라는 클럽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행을 할 때 언제나 그 나라의 혹은 그 도시의 클럽에 가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그 도시의 ‘클럽 ...2018-11-29 07:00:00
[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호주 케언즈영화 ‘아바타’ 속 신비한 세상이 펼쳐지는 곳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도시 2위, 호주 케언즈. 케언즈는 호주의 북동부 퀸즈랜드주에 위치하고 있어 4계절 내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1981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이다. 2600㎞에 걸쳐 3000여 개의 암초와 9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에서 케언즈로 가는 직항노선은 진에어밖에 없었는데 너무 비싸 일본을 경유해서 가는 것을 택했다. 일본에서 호주로 넘어갈 때는 에어아시아를 탔는데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추웠다. 우리는 당연히 호주가 여...2018-11-22 07:00:00
[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이탈리아 베네치아낭만과 느림이 흐르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가는 길= 짧았지만 그만큼 강렬한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스위스에서의 추억에 대한 아쉬움과 드디어 이탈리아를 방문한다는 설렘과 함께 수상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베네치아로 향했다. 베니스로 가는 동안 지나가는 정착 역인 밀라노에 대한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밀라노에 내려 대성당과 방문했다. 밀라노 대성당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두오모인 만큼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방문할 예정인 내가 좋아하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주요 배경이 피렌체의 두오모였던 ...2018-11-15 07:00:00
[청춘과 떠나는 우리나라 여행] 전북 군산 (3)오늘 해가 강렬한 자취를 남긴다
이불 속 온기와 얼굴을 스치는 냉기에 눈을 떴다. 오늘도 창밖은 찜통 같은 온도에 맑은 하늘. 어젯밤 자동차를 가지고 온 친구 덕분에 편하게 다닐지도 모르겠다.
뚜벅이 여행에서 자동차 여행으로 진화. 교통편이 생겼으니 멀리, 편하게 이동하자. 목적지는 금강하구둑과 선유도다. 숙소를 나와서 금강으로 가는 길. 잠시 경암동 철길마을에 들렀다. 철로 위에 사람들이 많다. 그늘 하나 없는 땡볕임에도 교복을 입고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 우리는 철길에 관심이 없다. 지나가다 밥 먹으러 왔다. 아...2018-11-01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