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경남신문
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 - 독자기고문은 이메일(master@knnews.co.kr)을 통해서도 접수가 가능합니다.
    - 기고문은 자체 논의 후 경남신문 지면에 실릴 수도 있습니다.(문의: 창원자치부 055-210-6070)
    - 제언·고발·미담 등 독자가 투고한 내용은 매일 오후 확인 후 담당부서에 전달됩니다.

쌀밥으로 건강과 농심(農心), 두 마리 토끼를.
임관규       조회 : 3182  2016.11.15 11:27:18

쌀밥으로 건강과 농심(農心), 두 마리 토끼를. 통계청은 11월5일자 산지 쌀값이 80kg 기준 12만9348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짜의 15만1644원에 비해 2만2296원(14.7%)이나 낮으며, 11월 산지 쌀값이 80kg 기준 13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96년 이후 20년 만이다. 그리고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2.9%(12만5000t) 감소한 420만2000t으로 예측됐고, 이는 수요를 25만t 초과하는 물량이다. 또한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미는 171만5000t에 달해 적정재고량의 2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공급과잉과 재고과잉, 거기다 쌀소비감소까지 삼재가 겹쳐 산지 햅쌀값은 끝 모르는 추락세를 이어왔다. 농민단체들은 쌀값 폭락과 함께 쌀시장이 더 큰 혼란에 빠지기 전에 시장격리물량 확대, 해외원조와 같은 실효성 있는 정부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요즘 쌀밥은 말그대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양곡 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kg으로 1970년 136.4kg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줄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72.3g으로, 밥 한공기를 쌀 100g이라고 치면 한사람이 하루에 밥 두공기도 채 먹지 않은 셈이다.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당뇨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오해와 인스턴트식품대체식품 증가 등으로 인해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쌀값 하락과 쌀 소비 감소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농업인에게 전가된다. 옛말에 “밥이 보약이다”,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다. 쌀을 먹으면 무조건 살이 찌는 것이 아니다. 쌀 속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섬유질이 30~90% 정도 들어있는 복합탄수화물로 포도당만으로 구성된 단순탄수화물과는 다르다. 쌀 전분은 밀 전분에 비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고, 소화 흡수가 느려 급격한 혈당상승을 방지한다. 쌀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을 밀가루, 옥수수보다 2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가 높다. 풍성한 가을들녘에 황금물결이 넘실대고 농부들이 풍년을 노래하며 온 나라가 평안해지는 것이 우리의 오랜 모습인데 이제는 풍년이 들어도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쌀값 하락과 쌀소비 감소, 이중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쌀 소비량 증가를 위한 범국민 차원의 식생활식습관 변화가 절실하다.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임관규 교수> 010-9788-830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495 [칼럼] 최저임금 범위확대에 찬성하며, 양대노총은 각성하라!… 강욱규 2018.05.29 3251
494 논어에 보면. 강욱규 2018.05.29 2972
493 [칼럼] 정치참여의 의의와 중요성에 대하여. 강욱규 2018.05.29 3130
492 [칼럼]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라. 강욱규 2018.05.29 3103
491 평론가에 대한 단상. 강욱규 2018.05.28 2845
490 [칼럼] 풍계리핵실험장 폭파와 극비2차정상회담의 의미.… 강욱규 2018.05.28 3066
489 당구칼럼. 강욱규 2018.05.24 3205
488 구본무 회장을 기리며... 강욱규 2018.05.24 3205
487 [역사칼럼] 삼국사기는 위서, 국보에서 해제돼야.… 강욱규 2018.05.24 3050
486 [칼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의 의미. 강욱규 2018.05.24 2958
485 [칼럼] 사대주의에 대한 잡설. 강욱규 2018.05.21 3015
484 [칼럼]우리나라의 사대주의와 노예근성에 대한 안타까움.… 강욱규 2018.05.21 2949
483 [시사칼럼] 한국에서 정치토론이 금기시되는 이유.… 강욱규 2018.05.17 2881
482 파일 첨부와 같이 칼럼 및 시를 올립니다. 강욱규 2018.05.17 2953
481 올해 추석 이후부터 바뀌는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최민수 2018.04.19 2857
480 'CCTV는 이제 선택 아닌, 그 이상' 허호근 2018.04.11 2895
479 ♬ 해외 사는 한인들의 마음을 하나되게 하는 노래 ♬… 카렌 2018.03.31 2786
478 고속도로 대열운행 자제해야 한다 이신원 2018.03.28 2819
477 마산삼진고 역도부 6관왕 탄생 이재영 2018.03.26 2958
476 신학기 선·후배간 폭행 강요 등 악습 중대한 범죄로 인식해야… 테스트 2018.03.22 2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