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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대주의에 대한 잡설.
강욱규       조회 : 3001  2018.05.21 15:44:19
사대주의에 대한 잡설.hwp (15.0 KB), Down : 32, 2018-05-21 15:44:19

사대주의에 대한 잡설 - 안타까운 나라의 형편이다. 세계에서 가장 독이 강한 뱀으로 알려진 것은 바다뱀이며, 우리나라의 독사중 가장 맹독을 가진 것은 까치살모사라고 한다. 바다뱀의 경우 한 번 물어서 나오는 독의 량이 양 300여 마리를 즉사시킬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한편 임진왜란 당시 사명당대사는 어쩌면 이순신장군보다 더 혁혁한 공을 세우지 않으셨을까 생각해보는 것은 순전히 필자의 의견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쟁이 장기화 되자 명나라(당시의 세계관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명나라에 대한 철저한 사대주의였고, 현재로 치면 미국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는 왜국과 물밑에서 조선분할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었는데, 당시 왜국에 건너가 있던 대사는 왜국으로부터 신승(위대한 스님)이라는 칭송을 받는 지위에 있었는데, 그는 이 협상을 알고 중간에서 훼방으로 놓아 그 협상이 수포로 돌아갔다. 임진당시 이순신장군이 제아무리 해전에서 연전연승하였다고 한들 명나라와 왜국이 조선분할통치 협상에 이르렀다면 당시 명나라의 제후국이나 다를 바 없었던 조선으로써는(세자책봉, 조공 등에 있어 조선은 명나라 손아귀에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 당시에 이미 백성과 인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라 자체가 없어졌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한편 사명당 대사의 스승인 서산대사는 게언으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겼다. ‘같은 물이라도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된다.’ 독사의 경우, 물을 마셔도 바다뱀이 마신다면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독이 생산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친일파의 대명사 이완용은 을사오적으로 조선이라는 나라가 멸망하는 데 있어서 가장 뛰어난(?) 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완용은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문필가이자 시인이었다. 이완용이 문과에 장원급제하지 않고 일개 필부 범부에 지나지 않았더라면, 이라고 가정해보면 서산대사의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 수 없다. 마르크스의 책 한권이 세계의 냉전을 불러왔다. 펜이 총보다 강한 이치이며, 펜 주인의 필력이나 지명도나 유력성에 따라 펜이 부릴 수 있는 긍정적인 힘과 부정적인 힘은 강력해서 바다뱀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나치가 완전히 청산된 프랑스의 경우 지금도 90여세의 노인에게 나치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징역형을 살게 만든다. 프랑스의 경우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나자 망명정부를 이끌던 드골이 귀국하여 5만명 이상에게 징역형, 5천명 이상을 사형시켰으되, 작가, 시인, 언론인 등은 가중처벌했다. 이에는 총보다 펜이 강한 이치를 더 적용한 것이며, 물을 더 마신 독사들을 가중처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제청산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한 때 ‘바께스’등의 용어를 언제부터인가 버렸다. 그러나 일제청산? 요원한 일이다. 아직도 이완용의 후손은 모 지역에서 땅부자로 군림하여 떵떵거리며 살고, 일제의 충견이었던 신문들은 메이저언론으로 군림하고 있고, 기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며, 나라의 전체가 아직도 그렇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보도를 통해 한국의 엘리트계층 대다수가 친일파나 후손, 그에 합류한 자들이라고 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망명정부를 이끌던 김구선생이 일제를 청산했더라면 지금에 이르지는 않았으리라. 이에는 미군정을 비롯한 미국의 책임이 크다. 한편 미국에 사대주의를 펴는 우리는 영어가 무분별하게 우리 국어와 융화되고 있다. 세계 패권국가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된다면 우리는 그 나라에게 빌붙을 것이던가? 우리나라에는 독사가 너무 많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것도 독성이 강한 맹독성 독사들이 범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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