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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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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 건조 가공 판매하는 김도강 밀양 푸른들 영농조합 대표

“농민·소비자 모두 도움되는 유통 방식”
과잉생산·2등급 농산물 직구매 ‘해나래’ 브랜드로 전국 공급

  • 기사입력 : 2009-03-13 15: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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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건조 가공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농민들에게는 과잉출하에 따른 가격 폭락을 방지해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는 농산물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어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푸른들 영농조합법인 대표 김도강(40·밀양시 단장면 태룡리)씨는 과잉생산된 농산품이나 2등급 농산물을 말려서 가공해 일반매장으로 유통시키는 농산물 유통혁신을 도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씨의 유통방식은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부족에 따른 과잉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 확대를 이끄는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씨는 밀양을 대표하는 얼음골 사과, 깻잎, 고추, 포도, 딸기 등의 각종 농산물을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산지 직구매한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친환경농산물 ‘해나래’라는 브랜드로 학교 등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해나래’는 70~80여개에 달하는 모든 판매 제품에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엄격한 품질관리와 함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이력추적관리제도,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시설 지정을 받았다.

    김씨는 친환경농산물 사업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7년 전 일본을 상대로 무역업을 하면서 일본시장의 농산물 흐름을 많이 보게 됐다. 앞으로 우리나라 농산물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친환경농산물만이 살 길이고,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그것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면서 김씨는 농민들이 애써 수확한 농산물이 과잉출하로 제값을 못 받는 것은 물론 2~3등급품을 제때 처리를 하지 못해 애로를 겪는 것을 봐왔고, 소비자들도 저장성이 떨어지는 농산물로 인해 버리는 음식물쓰레기가 많은 것을 보고 이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산물을 건조, 가공 판매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

    선진국에서는 농산물 건조 가공법이 이미 활성화돼 있다. 김씨는 지난 2006년 말부터 2년여 동안 각종 과일 및 채소류 등에 대해 영양소 파괴 최소화, 색채 보존 여부, 맛의 복원 정도 등의 연구를 거쳐 최근 그 체계를 완성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건조 가공된 농산물을 대형마트에 시범판매해 왔고, 반응이 좋아 오는 4월부터 판매하기로 계약을 마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등지의 바이어와도 수출상담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친환경농산물을 건조해 유통하게 되면 농민들의 소득 증대와 함께 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특히 양념류는 영양상태도 별 차이가 없고, 편리성까지 갖추고 있어 앞으로 현대인에게 더욱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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