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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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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2기 농협 개혁방안 발표-비만조직 `군살빼기'

  • 기사입력 : 2004-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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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중앙회가 일선 조합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 ‘약체조합’은 구조조정과 합병 등을 통해 과감히 정비한다.


    또 조합원의 의사를 수렴해 경제권·생활권 중심의 자율합병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합병추진 조합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각종 수당도 통폐합해 조합 임직원 급여체계를 단순화하고. 조합장과 전·상무 급여는 연봉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조합의 전문·책임경영체제를 다지기 위해 전무 임기제와 함께 외부전문가를 상임이사로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14일 중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조합혁신방안을 발표하고 “농업인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새농촌 새농협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농협 2기(2004~2008년)내 완전 자립경영기반을 구축. 조합을 농업인의 실익증진과 지역의 경제·금융·문화를 주도하는 ‘지역종합센터’로 육성하고 소비자에게 최고 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 국민으로부터 ‘고마운 농협’. ‘꼭 필요한 농협’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특히 조합에 대한 자금지원 방식도 일률적으로 적용한 무차별적 평등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농축산물 유통 등과 같은 농업인 실익과 직결되는 사업추진 의지와 능력에 따른 선별적 차등지원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 시군지부에 3급(차장급) 유통전문역을 배치해 시군단위 연합마케팅사업을 확대하고. 산지의 소비지에 대한 시장 교섭력을 강화하는 등 유통사업 지원기능을 활성화한다.


    유통분야 혁신방안으로 도매마케팅을 전담할 조직을 설치. 중앙회가 농축산물 도매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유통사업 무이자 자금 1조원을 조성. 농산물 수출 및 가공공장. 산지 소재의 유통시설 확충. 산지유통 전문조직 육성 및 사업활성화 자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하선도금도 현재의 511억원에서 2007년에는 1천억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산지조합을 생산·출하 전문조직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지유통센터를 현재 112개소에서 2007년까지 200개소로 확충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시조합의 농축산물 판매장을 대폭 늘려 도시조합의 농축산물 판매비중을 점차 높이고 농촌지역 조합간 연합사업과 도시조합 및 종합유통센터를 연계해 학교급식사업에 참여한다고 천명했다.


    고령농업인과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5천억원 규모의 농협문화복지재단과 1천억원 규모의 농협장학재단을 설립. 농촌 문화·복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조합원 자녀에게 교육비도 지원한다.


    정 회장은 “농협이 이처럼 ‘새농촌 새농협 운동’을 전개키로 한 것은 농업·농촌 환경변화에 대응. 농업인이 바라는 농협의 역할과 자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과 조직을 재구축함과 아울러 임직원의 의식개혁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업적 위주 조합 경영평가와는 별도로 협동조합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가를 진단하는 ‘사회성 평가’ 제도를 도입해 시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허충호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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