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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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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처 줄어든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액 ‘뚝’

작년 연매출 30억 이하 업체로 제한
하나로마트·주유소 등 사용 안돼
지자체 “정부 지침, 해결책 없어”

  • 기사입력 : 2024-04-18 20: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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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업체로 제한한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경남 지역 상품권 판매 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도내 각 시군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2월 연 매출액이 30억원이 넘는 사업체의 경우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각 지자체는 지난해 5월부터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이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에 맞지 않게 중대형 마트 등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대형병원과 대형마트 등도 관련 법상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있어 지역사랑상품권의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 이후 도내 다수 시군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했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하나로마트나 일부 주유소가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창녕군 경우 지난해 3월 한 달에 35억원이 판매됐다. 하지만 올해 3월 경우 절반도 못 미치는 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의령군도 올해 3월 6억원이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원)보다 절반 정도 감소했다. 양산시는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합천군은 10억에서 7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다수 지자체에서 판매 금액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창원시와 김해시는 해당 기간 판매를 하지 않았다.

    이에 양산시 관계자는 “연매출액 제한으로 시민들이 많이 가는 하나로마트 등에서 사용을 못 한 게 판매액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며 “행정안전부 지침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사용처 감소와 경기 하락세가 지역 상품권 소비에 악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진주·남해·하동·사천은 판매액이 소폭 상승했다. 남해군의 경우 지난 6월 특별판매 이벤트를 도입해 1인당 구매 한도를 늘린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용처 제한에 따라 소비자들은 불만을 호소했다.

    남해에 거주하는 박모(58)씨는 “군 단위 지역에는 하나로마트 말고는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적다. 장을 볼 때 지역 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하다”며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각 지자체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사용처를 늘려야 할 판에 줄이니 자연스레 상품권을 안 찾게 된다”고 말했다.

    창원시민 강모(30)씨는 “상품권은 주기적으로 사용해야만 하는 곳에 사용했는데, 주유소나 하나로마트에서는 사용이 안 되니 불편하긴 하다. 일상생활에 비중이 큰 소비처에서 상품권을 못 쓰니 이용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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