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2일 (목)
전체메뉴

‘바람이 그린 그림’ 예술이 되다

3월 3일까지 진주 남가람박물관서 이성석 관장 개인전

  • 기사입력 : 2024-01-16 08:34:07
  •   
  • 이성석 作 ‘Saddle the Wind’-‘Gucci Free’ 시리즈.
    이성석 作 ‘Saddle the Wind’-‘Gucci Free’ 시리즈.

    이성석 남가람박물관 관장의 스물다섯 번째 개인전이 오는 3월 3일까지 진주 남가람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 관장이 10여년 전부터 시작한 무위자연을 작품철학으로 하는 ‘Saddle the Wind’ 프로젝트 중 ‘Gucci Free’ 시리즈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Saddle the Wind’는 ‘바람에 실려’라는 뜻이다. 작품은 바람이 부는 조건에서 물감을 흘리거나 뿌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즉 ‘바람이 그린 그림’이다. 작가는 바람을 이용한 작업에 대해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철학을 시각화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연적인 조건 하에서 자유롭게 흐르는 물감의 흔적은 의도된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고, 이는 억지로 어떤 것을 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무위자연’ 사상과 맥을 같이한다. 부제 ‘Gucci Free’는 현대사회에 넘쳐 나는 명품 만능과 허영주의에 대한 반기를 담고 있다. 이 관장은 “경직된 명품 디자인 이미지를 해체시켜 자유를 불어넣는 것”이라며 “명품과 자유 상호간의 역설적 관계를 표출해내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고 전했다.

    이 관장은 하동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개인전 25회와 그룹전 및 기획전 500여 차례에 초청된 중견작가로, 월간미술대상 전시기획부문 대상을 수상받은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현재 남가람박물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며 경남연구원 경남학연구센터 자문위원, 한국현대미술연구원 대표 등을 맡고 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어태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