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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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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계 속 가야의 부활 (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가야사 부활 위해 정체성 확립·정책 지원·주민 참여 필요

  • 기사입력 : 2023-10-09 20: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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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 민족’‘철의 왕국’ 등
    지역 정체성 연계 전략 필요

    연맹국가라는 특징 살려
    지역별 고유 콘텐츠 개발해야

    가야사 초등학교 공교육
    지역대학 연구 활성화 중요


    ‘가야’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철기, 고분군, 김수로와 허왕후 등 다양한 이미지가 생각나지만 가야문화를 대표할 만한 키워드를 단번에 꼽기는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가야문화 발전의 우선 과제로 가야문화를 대표할 만한 고유의 정체성 확립을 꼽는다. 이를 통해 가야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위상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범가야권 통합 관리체계 구축과 동시에 각 지역별 다양성을 드러내는 개별 콘텐츠 개발도 가야의 특성을 살린 주요 과제라는 제언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 및 교육 인프라 확대 및 각 지자체의 전문성 확보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합천군 옥전고분군./합천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합천군 옥전고분군./합천군/

    ◇가야문화의 정체성은= 가야문화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가야의 정체성을 확립할 키워드를 도출하고, 이를 현재의 지역사회 정체성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가야의 주요 특징으로 △연맹 국가 △해상세력 △뛰어난 철기·토기 기술력 등을 꼽는다. 이를 경남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권 관광벨트 구축 및 제조업 중심의 지역산업과 연계한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언이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이은석 소장은 “가야의 정체성은 해양”이라고 정의했다. 이 소장은 “가야가 발전한 경위를 살펴보면 바다를 통해 무역 등 해외 교류의 폭을 넓히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보유했기 때문이며, 가야가 통일국가를 이루지 않은 이유 역시 무역 중심으로 각자 힘을 가질 수 있어서 필요성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해안 교류루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해상세력인 가야의 개척정신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승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추진위원회 연구실장도 “가야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국가로 중국하고 한반도, 일본 열도를 이어주는 중요한 지점에 있었고 당시 동북아시아 국제 교역을 활성화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해양교류를 기반으로 한 가야인의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관광자원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성 기반의 통합·연계 시스템 구축해야= 세계유산 등재를 기점으로 범가야권이 연계·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이에 현재 김해에 건립 중인 국립 가야역사문화센터를 세계유산등재 통합관리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 가야유산 보존·활용하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더불어 정치체제가 각기 다른 가야의 연맹국가 특징을 살려 각 지역별 다양성을 부각한 콘텐츠 개발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관리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고민정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장은 “가야는 연맹국가이기 때문에 정치세력의 다양화로 지역별 고분군과 유적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가야스러운 정책이라고 본다”며 “가야유산 역시 왕궁지와 토기와 철기를 만들던 가마 등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접목할 경우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중심의 가야문화 활성화 추진= 유네스코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지정의 조건으로 지역공동체 참여를 주문한 가운데 시민 중심의 가야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이는 결국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기존 가야사 발굴·연구에 국한됐던 정부의 지원이 가야문화 활성화로 확대하고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 등이 선제적 과제로 꼽힌다.

    남재우 창원대 사학과 교수는 “가야문화 보존과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지역 주민들이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남 전역이 가야였는데도 불구하고 창원 사람들은 여기가 가야였다는 걸 잘 모른다. 지역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초등학교 공교육부터 고대사 교육에 가야사를 많이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승철 실장은 “가야사는 결국 지역사이기 떄문에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연구 등이 활발히 이어져야 하는데,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지역대학에서 가야사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돼야 지역 중심의 지속적인 가야사 연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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