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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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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심리치료 그림동화책을 만드는 이유- 김태희(동화작가)

  • 기사입력 : 2023-06-18 19: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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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일에 마음을 상하고, 어떤 경우는 상처를 크게 입어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그런 경우든, 아니면 작은 생채기조차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나아가 마음치료까지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치료 그림동화책 ‘오래된 수화기’를 개인적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일반 예술치료에서는 오랜 회기로 자칫 치료가 지루할 수 있습니다. 치료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심리치료 그림동화책을 통하는 방법은 새로운 느낌으로 재미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특색있는 치료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치료라는 측면에서 두 가지 모두 긍정적인 수단인 데다 기능도 같으니 굳이 둘을 비교하거나 우위를 매기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심리치료 그림동화책을 만들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 너무 거창합니다만, 소박한 꿈으로 작게, 그리고 주변부터 하는 것입니다.

    고개를 들어 눈을 뜨고 찬찬히 보면 우리 사회에는 사람들을 병에 걸리게 하는 공동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곳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치료를 받아 보게 하는 것이 치료사로서 저의 일이기도 하지요. 사람들은 자신이 즐기는 공동체가 위험한 공동체인지 인식을 잘 하지 못하고 또는 무심히 즐거운 곳이라 생각하고 그냥 살아가기도 합니다.

    진정한 즐거움과 안전을 위해서, 나아가 진정하게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예술치료의 치료적인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치료그림동화책을 통해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주고 싶은 것이 있답니다. 바로 행복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심리치료 그림동화책을 읽으면, 그리고 예술치료를 받는다면 반짝이는 마음의 보물을 발견할 수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예술치료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보물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자칫 주의집중력 결핍으로 행복을 잃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즉 삶은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면의 보물은 자신의 가치를 말하지요.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간다는 것을 말하지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긍정적인 자기 가치와 존중감을 높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깨닫게 해 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게 자신을 사랑하며 타인을 소중히 하며 살아 갈 수 있게 말이지요.

    혼자는 힘이 없고 스스로 두 발로 서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저 또한 오로지 저의 두 발로 이 일을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끼는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면 보다 쉽게 그 길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이와 어른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기 좋은 삶을 살아가는데 힘을 주는 예술치료실과 예술치료 서점, 카페를 여는 게 꿈입니다.

    김태희(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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