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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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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숙원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기대한다

  • 기사입력 : 2023-04-06 20: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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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가 시민 숙원사업인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희소식이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6일 김해시보건소에서 김석기 김해부시장,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비롯한 민관협력추진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민관협력추진위원회는 도·시의회 의원, 공공의료기관과 연구·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과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시민들이 건강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원 설립을 향해 첫발을 뗀 셈이다.

    김해시는 인구 50만 이상 비수도권 대도시 중 유일하게 대학병원은 물론 공공의료원조차 없는 지역으로, 특히 코로나19에 확진된 시민들이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송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홍태용 김해시장의 언급처럼 김해 시민은 코로나19 사태로 전담병원이 없는 서러움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에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홍 시장은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도와 김해시는 지난 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타당성조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 용역이 완료되면 도와 김해시는 공공의료원 운영계획을 수립, 2024년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공공병원의 역할과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공공의료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동안 공공보건의료서비스란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시혜적으로 베푸는 최소한의 보건의료서비스 정도로만 여겼지만, 이제는 국민이면 누구나 제공받아야 하는 필수적인 보건 의료 서비스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우리의 공공보건의료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 여전히 취약하다. 이번 용역 착수보고회를 계기로 김해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공공의료원 설립 방안을 마련해 동부경남의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 안전망 구축으로 시민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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