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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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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동 등 군민 공공 의료기관 설립 원한다

  • 기사입력 : 2023-04-05 19: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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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남해·광양 등 주민 대다수가 의료취약지역인 하동군에 종합병원 설립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군은 지난 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종합병원급 지역의료기관 구축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와 여론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서 ‘하동군 지역 의료 서비스 현황과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한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하동에 종합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2.3%로 나왔다. 하동은 열 명 중 아홉 명이, 남해군은 열 명 중 여덟 명이 찬성해 종합병원 설립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만큼 하동·남해군 주민들이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하동군이 ‘의료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종합병원 등 공공 의료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하동 군민 대다수가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춘 진주지역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마치 창원시민이 큰 병이 나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서울을 오가며 진료받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 본지는 앞서 서부경남 공공의료 체계를 살리고 주민들의 건강권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동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조사를 보면 의료 사각지대인 서부경남 주민들의 열악한 실상이 그대로 확인된 셈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길이 가는 부분은, 하동·남해·광양 주민들은 병원 운영 방식에서 민간 운영이나 위탁보다 공공 의료기관 운영(84%)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종합병원 설립 방안과 관련해 기존 시설 증·개축보다 새로운 부지 선정 후 신축 방안을 선호했다. 즉 하동·남해·광양 주민들은 진주의료원처럼 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의료기관을 새로운 부지에 신축하기를 보다 원하고 있다. 군은 이날 발제와 토론 등을 종합해 용역을 보완, 최종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하니 이 점을 잘 참작했으면 한다. 앞으로 군의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돼 주민들이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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