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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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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초기 재활이 중요

뇌 기능 회복은 발병 초기 이뤄져…3개월 이내 재활치료 중요
잘본병원 재활의학과 신준화 부장

  • 기사입력 : 2023-02-13 18: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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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뇌 손상이 따르고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고, 반신마비, 언어 장애를 초래한다.

    이러한 질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 중에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만큼 성인에게는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한 번 발병하게 되면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과 같이 뇌가 손상되면 손상된 뇌의 조직은 재생이 거의 되지 않는다. 그러나 손상된 뇌의 주변 세포가 손상된 뇌 기능을 대신하는 뇌가소성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같은 뇌가소성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가 3~6개월 정도이다. 그렇기에 뇌졸중 후 후유증을 줄이고 일상에 잘 복귀하기 위해서는 치료 초기에 집중 재활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치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상 동작 즉 기립·보행 훈련을 비롯해 팔·다리에 대한 관절 및 기능 운동 등을 기본으로 한다. 삼킴이 어렵거나 언어·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그에 대한 치료를 각각 병행하게 된다. 통증이 동반된 경우는 약물·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운동기능 재활의 경우 관절의 가동범위를 유지하고, 마비된 부분의 근력을 증강하며 심폐 지구력을 향상하기 위해 시행된다. 뇌졸중은 뇌 손상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학습 능력이 결정되고 재활 과정의 성공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환자의 인지기능 상태에 따라 재활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인지기능 손상에 대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주의력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런 경우 주의력에 대한 측정 평가로 문제를 확인하고 개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

    이들 재활치료가 모두 필요한 중증 환자도 있을 수 있으나, 일부만 필요한 환자들도 많다. 따라서 자신에게 어떠한 치료가 적합한지, 그리고 세부적으로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되는지 등을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의논해 결정해야 한다.

    재활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재활 의지이다. 재활 의지를 북돋아 주고, 격려해주며 상실감이나 절망에 빠지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정확한 원인 검사에 따른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전문가에 재활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평소 과도한 음주를 줄이고, 갑작스럽게 추운 곳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적당한 체중과 저염분, 고칼륨 식사 습관, 당과 콜레스테롤 관리 등 생활 습관과 식습관 개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잘본병원 재활의학과 신준화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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