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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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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술·인력 유출 논란’ SNT모티브-코렌스 공방 격화

코렌스 “근거 없는 악의적인 비방 법적 조치 강구” 입장문 통해 반박
SNT “직접 연락해 이직 회유 확인”

  • 기사입력 : 2022-02-22 21: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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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자동차부품기업인 SNT모티브가 전기차 핵심기술과 인력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마찰을 빚고 있는 코렌스EM측이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반박하고 나서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22일 1면 ▲‘전기차 핵심기술·인력 유출 의혹’ 논란 )

    22일 코렌스EM이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코렌스EM은 “SNT모티브가 제기한 핵심 기술과 관련해, 전기 구동모터 기술은 헤어핀 기반의 자석을 사용하지 않은 기술로 국내에는 완성차 업체를 제외하고 당사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양산 계획 중인 사업 또한 고객사 도면을 바탕으로 위탁 생산하는 것으로, SNT모티브 기술과는 더더욱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코렌스EM 측은 무엇을 근거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지도 않은 기술을 유출했다고 주장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술 유출의 근거로 든 복호화 내역에 대해서도 암호화 프로그램이 설치된 PC에서 작성된 문서 등은 해당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는 확인(실행)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복호화 했다는 대목에 대해 “단순히 특정 개인이 고객사·협력사 제공 등의 이유로 암호를 풀었다는 것을 의미할 뿐 그 자체만으로 비밀정도 유출과는 관련 없다”면서 “SNT모티브 측의 주장은 근거 없는 악의적인 비방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코렌스EM 측은 SNT모티브 직원들의 이직 역시 당사 회장 아들과 관련이 없고, 직업 선택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라고 주장했다.

    회장 아들이 병역특례를 마친 시점은 2015년 3월이고, SNT모티브 출신이 최초 입사한 시점은 2017년 9월로, 약 2년 6개월의 공백이 있는 데다 전기 구동모터 기술을 개발한 것도 2019년경 해외 고객 및 파트너사들과의 기술 협업을 계기로 시작된 것이란 게 코렌스EM측의 설명이다.

    코렌스EM 측은 “당사 뿐 아니라 제3자의 비밀정보에 대해서도 무단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시스템적으로도 회사 PC에서 외부 이메일 계정 접속이나 USB 등의 사용이 불가하다”면서 “2017년 무렵 비밀정보가 유출됐다면 당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임에도 약 5년 지나 이를 문제 삼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터무니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렌스EM 측은 향후 SNT모티브를 상대로 법률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NT모티브는 “코렌스EM이 독일 업체와 제휴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주장하는 기술은 헤어핀(각동선)과 WRSM(권선자계형·Wound Rotor Synchronous Motor)이라고 판단된다”며 “헤어핀 기술은 2009년~2010년 GM Volt(볼트) 전기차용으로 개발을 완료해 200세트 이상 납품해 성능검증까지 완료된 기술이다. WRSM 기술도 이미 2013년 초에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당시 개발에 참여한 직원 다수가 코렌스로 이직해 현재 코렌스EM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코렌스에 간 인원들이 SNT모티브 인원들에게 직접 연락해 이직을 회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코렌스 측이 주장하는 공채라는 절차는 형식적으로 보인다는 게 SNT모티브의 입장”이라면서 “코렌스 이직자들이 암호를 푼 것으로 확인된 것들은 대외비 자료다. 이런 자료를 퇴사 직전에 대량으로 암호를 풀어 개인 외장하드에 저장했다는 것은 어떠한 식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픽사베이/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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