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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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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핵심기술·인력 유출 의혹’ 논란

SNT모티브, 코렌스에 법적조치 예고
“코렌스 회장 아들 병역특례 후 유출
2017년 이후 이직자 20명 중 일부

  • 기사입력 : 2022-02-21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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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T그룹 핵심 계열사인 SNT모티브가 ‘자동차부품 기업 코렌스가 전기차 핵심기술과 인력을 빼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양산과 부산에 위치한 코렌스·코렌스EM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서고 있어 향후 공방이 예상된다.

    21일 SNT모티브의 입장문에 따르면 “SNT모티브는 친환경 자동차 모터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던 2012년 2월 디젤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코렌스 회장의 아들 A씨가 SNT모티브 기술연구소 모터개발팀에서 3년간 병역특례로 근무하고 퇴사한 이후 인력과 기술이 유출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SNT모티브의 핵심 인력들이 코렌스로 대거 이직한 시점은 지난 2017년부터다. SNT모티브 측이 파악한 이직자는 2017년 3명을 시작으로, 2018년 5명, 2020년 이후 현재까지 12명 등 총 20명이다. 대부분 모터개발 등 자동차부품 관련 연구원이나 엔지니어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렌스 입사 이후 전기차 모터 관련 사업으로 설립된 자회사 코렌스EM으로 자리를 옮겼다. 코렌스 회장의 아들 A씨는 현재 코렌스EM 대표를 맡고 있다.

    SNT모티브 측은 “이들 중 일부가 이직 과정에서 모터 관련 중대한 영업비밀 자료들을 회사에서 승인받지 않은 외장하드, USB 등 이동식저장장치와 이메일을 통해 몰래 빼냈다”고 주장했다. 회사 내부 전산망에 설치된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데이터 유출 방지(DLP) 등 기술유출방지 시스템에 흔적을 남겼다는 게 파일 유출 정황이란 설명이다.

    SNT모티브 측은 “SNT모티브 모터개발팀장은 현재 코렌스EM의 공동 대표이사이고, 모터개발팀 과장과 품질팀장은 상무로 재직 중이다”며 “처음에는 모터개발 인력들만 이직을 회유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SNT모티브의 생산기술, 품질, 장비 자동화 등 부서 소속 엔지니어들을 회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제품개발 절차에 따른 필요 인원을 조직적, 순차적으로 회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NT모티브는 이와 관련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극적인 대책을 준비 중이다.

    반면 코렌스 측은 SNT모티브 측의 주장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코렌스EM 대표이사가 병역특례로 근무한 것과 SNT모티브에서 이직한 직원들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정당한 채용과정을 통한 부분이고, 기술 유출도 사실 무근이라고 전했다.

    한편 SNT모티브는 1980년대 후반부터 자동차용 모터사업을 시작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그룹에 2012년부터 전기차 구동모터 핵심부품을 납품 중이며, 북미GM 전기차 볼트에 2013년부터 개발한 드라이브 유닛을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17만대 규모로 납품하고 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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