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6일 (월)
전체메뉴

동아학숙, 김해 병원부지 17년째 방치

대청동 1만여㎡엔 잡풀만 무성
39억대 매입, 현재 공시가 150억
동아학숙 “병원 설립 여력 없어”

  • 기사입력 : 2018-10-25 22:00:00
  •   

  • 속보= 동아대학교 학교법인 동아학숙이 창원시 진해구 두동 일원 보배연구지구 개발계획을 변경해 산업단지 용지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지역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동아학숙의 김해 병원부지도 17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4일 6면 ▲“동아학숙 진해에 학교 안 지으면 땅 돌려줘야” ) ★관련기사 6면

    메인이미지
    김해시 대청동 동아학숙 병원 부지.

    25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동아학숙은 지난 2001년 5월 동아대 부속병원을 짓겠다며 한국토지개발공사로부터 김해시 대청동 일대 1만695㎡를 39억5700만원에 사들였다. 해당 부지는 현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도시계획시설인 ‘의료시설’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부지 매입 후 17년이 흘렀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병원 건립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당 부지는 사방에 펜스가 둘러져 있고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인근 지역이 10여년 전부터 아파트가 들어서고, 현재 상가와 숙박업소 등이 밀집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아학숙 측의 개발 계획이 나오지 않는 동안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지난 2002년 1월 1㎡당 78만7000원에서 지난 1월 기준 140만4000원으로 16년 새 두 배가량 올랐다. 공시지가 기준 해당 부지의 가격은 150억원으로 매입 당시 토지개발공사에 지불한 39억5700만원의 3.8배에 이른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3.3㎡당 700만~800만원 수준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하선영 전 도의원은 “동아학숙이 투기 효과를 노리고 토지를 매입했다”고 지난 4월 의혹을 제기했다.

    동아학숙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동아학숙 관계자는 “병원 리모델링 공사가 계속되면서 김해 병원 설립은 현재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김해시와 함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동아학숙 측이 병원부지 용도를 폐지하고 다른 용도로 변경 허가를 신청할 경우 불허할 방침이다”며 “병원 설립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이 큰 만큼 동아학숙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글·사진= 박기원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박기원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