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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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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청춘바보몰 이어 진주 청춘다락도 부진

도내 전통시장 청년창업 실태
마산 청춘바보몰, 모든 점포 폐업
진주 청춘다락, 14개 중 5개만 남아

  • 기사입력 : 2018-01-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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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창업과 전통시장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진행된 도내 청년상인 창업지원·청년몰 사업이 잇달아 부진을 보이면서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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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중앙시장 내 청년푸드존 ‘청춘다락’의 스시집./경남신문DB/



    ◆진주 청춘다락 실태 = 진주 중앙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중앙시장 2층에 개점한 진주 청춘다락은 문을 연지 8개월 만에 14개 점포 중 5개 점포만이 남았다.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으로 3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이 곳은 개점 초기 커피와 디저트, 수제맥주, 스시·타코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 점포들이 들어서 주목을 받고 활기를 띠었으나 현재는 빈 점포가 더 많은 실정이다.

    운영 환경과 수익 등의 문제로 청년상인들이 떠나 개점 1년 만에 폐점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 내 ‘청춘바보몰’의 수순을 밟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춘다락 상인 관계자는 “시장과 청춘다락의 입점 특성상 식사가 가능한 곳이 경쟁력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도 남아 있는 점포는 전부 밥집이 우세하고 디저트·카페 업종이 먼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장 초반에는 이벤트 등이 열렸지만 단발에 그쳤고 이후 사업단의 바통을 이어받은 시와의 소통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마산 청춘바보몰 실태 = 청춘바보몰은 청춘다락과 같은 취지로 지난 2016년 부림시장 C동 1층에 국비 2억6200만원, 시비 3000만원이 투입돼 문을 연 먹거리타운으로 개점 1년 만에 모든 점포가 문을 닫은 바 있다.

    이곳도 청춘다락과 마찬가지로 커피와 디저트, 치킨, 돈까스 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준비해 주목을 끌면서 시민들이 찾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열악한 시설과 초보 청년사장들의 의지·장사기술 부족과 홍보 미비 등으로 점포 12개가 모두 비었다.

    ◆살릴 방안 없나 = 되풀이 되는 청년몰·청년창업 지원사업의 실패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아직 5곳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청춘다락과, 청춘다락 인근에 생길 청년몰, 지난해 12월 영업을 시작한 마산 회성시장 창원이음몰 등이 남아 있다.

    지난해 9월 발족해 올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청년상인 스타트업 지원단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수도 있다. 지원단은 그간 전통시장 내 청년창업 사업의 경우 사업단이 끝나면 사후관리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생긴 조직이다. 사업단은 전국의 종료된 청년창업사업에 대해 재도약을 위한 지원을 잇겠다는 계획이다.

    청년상인 스타트업 지원단 팽현호 단장은 “2015년부터 시작돼 종료된 사업들 가운데 지원이 필요한 점포를 찾아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구성됐다”며 “진주 중앙시장의 경우 최근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폐업 원인을 면밀히 분석한 후 대책을 구상하고 빈 점포의 재모집에 대해선 상인회와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지원책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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