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6일 (월)
전체메뉴

진주 상권, 청년상인들이 되살린다

진주 중앙시장 ‘청춘다락’- 디저트 등 청년푸드존 13개 입점… 점포간 협업해 야시장도 열어
진주 에나몰 ‘황금상점’- 청년 20명, 체험점포 운영 후 열어… 진주 명물 빵·향초 등 업종 ‘다양’

  • 기사입력 : 2017-06-25 22:00:00
  •   
  • 메인이미지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는 진주 중앙시장 내 청년푸드존 ‘청춘다락’의 스시집 ‘쿄시’.

    진주에서 청년 상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의 결과물이 한 달새 잇달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진주 중앙시장 2층에 위치한 청년푸드존 ‘청춘다락’, 진주 지하도상가가 리모델링 후 재개장한 에나몰 내 ‘황금상점’이 주인공이다. 인접한 두 곳은 각기 다른 콘셉트와 매력으로 전통시장과 지하도상가 등 잊혀져가는 상권을 다시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주 중앙시장 ‘청춘다락’ = 진주 중앙시장 2층에는 13개의 먹거리 점포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커피(베이스워터컴퍼니·미스터어글리)와 디저트(차방·봄날디저트), 수제버거(정버거)와 불고기 덮밥(집밥술), 타코(홈리스타코)와 파스타(파스타씨), 스시(쿄시)까지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들이 펼쳐지면서 평일 점심에도 사람들로 붐볐다.

    중앙시장은 진주 번화가인 중안동 근처인 대안동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청춘다락으로 가는 2층 출입구가 중앙시장 입구에 있으며 전광판 등 안내를 돕는 시설물도 설치해 찾기 쉽다.

    진주 곳곳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고 있는 ‘디스커버 진주(Discover Jinju)’팀이 청춘다락 점포들의 메뉴 사진을 찍어 홍보를 돕고, 진주의 개발자가 만든 진주 맛집을 알려주는 앱 ‘우링’이 청춘다락의 홍보를 맡으면서 SNS에서도 많이 알려지게 됐다.

    자체적 노력도 돋보인다. 청춘다락 내 일부 점포들끼리 금·토 오후 9시부터 ‘올뺌야시장’을 기획하고, 자체 주문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점포들간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쿄시’와 같이 이미 진주에서 인지도가 높은 음식점의 분점 형태도 있어 모객과 가게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청춘다락 모임 회장 미스터어글리 강주환 대표는 “지난 4월 말 가오픈을 시작으로 영업한 지 두 달이 됐는데 꾸준히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반짝 하고 사라지지 않을 수 있도록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인이미지
    진주 지하도상가 에나몰 입구에 청년몰 ‘황금상점’을 안내하는 간판을 부착하고 있다.


    ◆진주 에나몰 ‘황금상점’ = 진주 지하도상가를 리모델링해 재개장한 ‘에나몰’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목 좋은 자리’에는 들어서 있다. 황금처럼 빛나는 20인의 쇼핑 문화공간이 되겠다는 뜻으로 청년 상인 20명이 창업한 상점이다. 중소기업청의 청년몰 조성 사업에 따라 8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후 이때껏 준비했던 자신들의 상품들을 고객에 선보이는 ‘체험점포’를 45일간 운영한 후 본격적으로 점포를 열었다.

    진주 운석빵, 유등빵 등 진주 명물로 만든 빵에서부터 향초, 핸드메이드 주얼리 등의 소품, 의류 등 다양한 업종들로 구성됐다.

    반려동물 소품숍 ‘멜팅하츠’ 박나리(27) 대표는 “지원받아 장사만 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 못한 시선도 있지만 정말 노력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내 가게 하나를 운영한다는 생각을 떨치고 진주에 대한 애정으로 진주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에나몰과 황금상점의 활력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금상점이 준비하는 것도 단순히 가게 홍보가 아니다. 황금상점은 내달 진주 시내 명소들을 방문해 황금열쇠를 찾게 하는 ‘황금열쇠를 찾아라’ 앱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문자들이 앱에 나와 있는 진주 시내 명소 방문코스를 들리면 ‘포켓몬고’처럼 명소 곳곳에서 쿠폰이나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고, 해당 상품권을 황금상점에서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팽현호 청년몰조성사업단장은 “진주를 방문한 사람들이 황금상점에서 한복을 빌려입고, ‘황금열쇠를 찾아라’ 앱을 통해 역사문화체험도 하고 명소에서 획득한 아이템들로 황금상점에서 쇼핑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글·사진 = 이슬기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슬기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