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떠오른 세월호…가족들 사고해역지키며 인양 보기로
"며칠 걸려도…부양 후 반잠수식 선박 선적까지 보고 안심하고 싶어"
- 기사입력 : 2017-03-23 07:50:31
- Tweet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인 23일 처음으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양이 가시화됐다.
전날부터 1.6km 떨어진 배 위에서 인양 과정을 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며칠이 더 걸리더라도 바다 위에 남아 물 위로 부양한 선체가 안전하게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양쪽의 작업바지 2척이 무게 균형을 유지하며 끌어올리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지만 이후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이 더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적어도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안전하게 실리고 본격적인 이송준비를 마친 모습까지는 봐야 어느 정도 안심이 될 것같다"며 "현장 관계자들을 믿고 하늘이 돕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13m가량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날 오후까지 인양한 선체를 잭킹바지에 고정하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약 이틀에 걸쳐 잭킹바지의 묘박줄을 풀어내고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한 뒤 반잠수식 선박 위로 잭킹바지와 세월호를 옮기게 된다.
단순히 소요 시간을 계산했을 때 25일에 이 작업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나 24일까지가 소조기인 만큼 정부는 24일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3년 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 [해양수산부 제공=연합뉴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세월호 가족들 "기대·절망 반복되겠지만 버틸 것"
- 세월호 침몰지점 해저면 수색 시작…3만2천㎡ 뒤진다
- 세월호 현장서 유류품 발견…피해자 가족 확인 중
- 가까이서 본 세월호… 침몰 '충격'에서 인양 '상처' 고스란히
- 긁히고 갈라지고 바랜 세월호, '3년 해저생활' 흔적
- 물위로 완전히 떠오른 세월호, 곳곳에 '3년 해저생활' 흔적
- 수학여행길 해맑은 아이들 탄 세월호…3년만에 제주 아닌 목포로
- 세월호, 배수·잔존유 제거작업만 남아…이르면 28일 목포로
- 세월호 오후 9시 15분 완전 부양…전체 모습 드러내
- 세월호 선체, 오후 10~11시 완전 부상
- 세월호 인양 중 잔존유 유출…3중 방제편대 가동
- 세월호 인양 '임무 마치고' 떠난 잭킹바지선
- 세월호에서 잭킹바지선 1~2시간 내 분리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사흘만에 귀환…하늘도 울었다
- 세월호 인양 사실상 성공…'반잠수선 선적' 완료
- 해수부 "조류 때문에 세월호 이동 차질…오후 4시 출발"
- "오늘은 꼭, 하늘도 돕기를…" 팽목항 추모객 인양 성공 기원
- '반잠수선 거치' 세월호 인양의 최대 난제
- 세월호 반잠수선으로 이동 시작…2시간 소요
- 세월호 오후2시∼2시30분 이동 시작
- 해수부 "세월호 13m 인양ㆍ고박 동시진행…오전내 완료"
- 세월호 램프 제거로 인양작업 활기…차분히 '열중 모드'
- 아픈 기다림…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
- 강원도 원주 하늘에 ‘노란 리본 구름’ 포착… ‘세월호 인양’ 하늘도 반겼나
- 세월호 인양 현장서 기름띠 얇은 막 확인
- 세월호 오후2시 수면 위 6m 상승…선체ㆍ장비 부딪힘 해소중
- 우리 아이가 저런 곳에서 3년을…미수습자 가족들 "억장 무너져"
- 세월호 인양 '잠시 멈춤'…해수부 "소조기내 인양 목표에 최선"
- 세월호 오른쪽 측면, 곳곳 긁히고 심하게 녹슬어
-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본체 일부 육안으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