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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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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 일시귀국…한·일 갈등 최고조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 항의 차원
외교부 “보복 조치에 대해 유감 표명”

  • 기사입력 : 2017-0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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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갈등이 증폭 양상이다.

    구청과 시민단체 간의 갈등 끝에 지난달 31일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 열흘째를 맞은 9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귀국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런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는 것 이상의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녀상 설치에 대한 지지가 강한 한국 내 여론과 일본의 철거 요구 사이에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양상이다.

    나가미네 일본대사는 이날 낮 김포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일시 돌아갔다.

    대사의 일시 귀국은 ‘단교’ 다음으로 높은 수위의 외교적 대응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일본 정부가 부산 소녀상 설치를 얼마나 ‘중대한 사태’로 규정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일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일본 정권의 고도로 계산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로서도 한일 간 갈등 상황을 장기화시키는 데 대한 부담이 없지 않다.

    국내에서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정치권에 요청한 생전퇴위(사망 전에 물러나 황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줌)를 위한 입법, 그가 올해 최대 과제로 제시한 ‘경제 최우선’을 위한 금융·경제·성장 정책의 지속적 추진이 시급하다.

    또 외교적으로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과의 관계 공고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북방영토 반환 협상, 동·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등 과제가 산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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