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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 마라톤- 김석호 (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5-1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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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89명의 건각과 가족들이 함께한 제11회 양산 하프마라톤대회(하프, 10㎞, 5㎞)가 지난 6일 성황리에 치러졌다. 양산 하프마라톤대회는 전국에서 그해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행사여서 마라토너에게 인기가 높다.

    참가자들은 전국에서 최고로 대접을 해주는 곳이 양산마라톤이라고 지난해와 같이 입을 모았다.

    마라토너에게 기본으로 주는 메달과 우유, 바나나 등은 차치하더라도 떡국과 소고기국밥, 두부, 양산막걸리 등 먹거리가 마라토너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차별 없이 무료 제공된다. 경품도 타 지역 마라톤대회의 3배 정도 많다.

    여러 가지 장점 때문인지 3년 전 부터 신청자가 너무 많아 해마다 6000명 선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마감하고 있다. 신청자를 제한하는 것은 예산 문제를 고려한 것도 있지만 마라토너의 안전 등을 우선한다는 조치다.

    내년에도 마라톤 신청자는 올해와 같이 넘칠 것으로 보인다. 양산 마라톤이 이렇게 인기을 끌게 된 배경를 두 가지로 함축할 수 있다.

    양산시와 양산시 생활체육회의 단합된 지도력과 체육발전에 대한 열정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오전 5시 꼭두새벽에 나와 마라토너와 그 가족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만드는 양산시 여성단체연합회(농심회, 생활개선회, 재향군인 여성회, 한국부인회, 한자녀 더갖기 양산시지부, 적십자 봉사회, 여성팔각회 등)와 양산시 육상연합회의 봉사다. 이 밖에도 코스의 안전요원 등으로 자원한 600여명의 자원봉사자과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기업체 등의 물품 협찬 등이 있다.

    따라서 양산 마라톤의 자원 봉사 인프라 구축은 전국 어느 시·군보다 충분하고 훌륭하다는 평이다.

    지난 2004년 제1회로 양산 하프마라톤이 시작된 이후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로 취소된 것을 빼면 올해 제11회를 마무리했다. 양산시는 마라톤 행사에 대한 충분한 경험으로 이제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양산시가 마라토너들이 양산마라톤을 풀코스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참고해 풀코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 10㎞는 기존 코스를 이용하고 하프와 풀코스는 양산천 둑길과 낙동강 둔치를 이용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풀코스로 할 경우 전국에서 마라토너들이 1만5000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구수 30만을 넘긴 양산시의 발전상을 알리는 데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코스 양산마라톤을 할 경우 충분히 제 몫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마라톤 대회 때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3388명이 외지인이고 그중 절반은 경북, 서울, 충청도 등이었다. 풀코스 마라톤대회 유치는 양산이 스포츠로 도약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호 (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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