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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지구촌에 ‘원자력 열풍’이 부는 이유- 심평섭((주)신텍 생산부문장·부사장)

  • 기사입력 : 2010-1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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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원자력산업을 도입, 주로 원자력발전을 중심으로 성장하여 왔다.

    현재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가 20기에 달하고, 건설 중인 발전소가 8기로서 총 발전량의 약 40%를 원자력이 점유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우리나라의 원자력이 태동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량 기준 세계 6위의 원자력 대국으로 성장했다.

    원자력만이 지구 온난화를 멈출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원자력의 친환경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및 석유 의존도 완화 등을 위해 원전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됨에 따라 많은 국가에서 주요 발전원으로 원자력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원전 우호국은 원자력발전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과 이탈리아 등 원전 기피국도 원전의 부정적 인식을 탈피하고 재건설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독일 등 원전 폐기 정책을 고수하던 국가들도 재검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는 중국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30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ANO)의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약 430기의 원전이 신규 건설될 예정이며, 약 1200조원의 거대한 원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는 약 80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중 아시아 지역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최대 원자력 시장으로서 각국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내 원자력 산업체에서는 세계 원자력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과감한 설비 투자와 기술력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열풍이 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친환경적이고, 저탄소 녹색 성장 에너지라는 점 때문이다. 물론 타 에너지에 비하여 원자력은 발전원가가 저렴해 경제성이 높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미 정부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정 비전으로 제시하고, 적극적인 실천 계획으로 ‘원자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지난 연말 국내외를 깜짝 놀라게 했던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쾌거 소식은 향후 국가경제 성장에 중추적 역할은 물론이고, 국내 원자력산업 발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국내 원전 기술은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역으로 수출할 정도로 세계 정상급이다.

    지금 전 세계는 기후변화 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문제 등에 직면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구의 환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은 지구를 멍들게 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은 건설과 폐기 등 다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뿐, 가동 중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참고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발전원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 991, 석유 782, 천연가스 549, 바이오매스 31, 풍력 14인 반면, 원자력은 10에 불과하다. 그만큼 친환경적인 에너지라고 할 수 있겠다.

    원자력은 지구를 따뜻하게 하는 온난화 현상도 일으키지 않는다. 원자력은 깨끗한 청정 에너지이다.

    원자력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전 세계의 인식을 고려해 볼 때, 국내외의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제는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원자력 기술을 통한 국가발전과 경제성장’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때이다.

    심평섭((주)신텍 생산부문장·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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