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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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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차(茶)로써 운명을 바꾼다.

  • 기사입력 : 2010-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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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運命)이란 전생의 씨앗, 전생의 업(karma), 조상의 업이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대대로 내려오는 운명은 본인이 노력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운명을 바꾸는 방법을 개운법(開運法)이라고 하는데 △직업의 선택 △인연법(배우자 선택) △개명 △수행(봉사, 공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해서 체질(體質) 차(茶) 개운법을 추가하고 싶다.

    병원에서 아픈 사람을 보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고 그저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역학적으로도 흉(凶)한 운을 말할 때 사고나 질병을 큰 비중으로 다룬다. 질병은 사주에서 가장 약한 오행이나, 가장 강한 오행에 해당하는 장기에 병이 생기는데 미리 알고 취약한 곳을 보완해서 예방할 수 있다면 개운이 된다고 생각한다.

    차를 즐겨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누가 믿을까? 하지만 분명히 그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사람의 질병은 대부분 체질에 따라 발생한다. 체질이 냉(冷)하고 습(濕)해서 병이 생기고, 반대로 건조(燥)하고 열(熱)이 많아서 병이 난다. 냉하고 습하면 따뜻한 성질의 차를, 건조하고 열이 있으면 찬 성질의 차를 마시면 좋다.

    음양오행은 계절이 절대적인 힘을 가지는데 태어난 계절만 알아도 어느 오행이 강하고 약한지 분별이 된다.

    체질로만 본다면 여름과 가을에 태어난 사람은 양(陽)의 기운이 강하다. 여름 태생은 火 기운이 강해서 열이 많고 성격도 급해서 木의 힘을 빼고, 가을 태생은 木을 극(剋)해서 木에 속한 간(肝)이 약하다. 간은 혈(血)을 저장하는데 간이 약하면 혈 부족 현상이 생겨, 피곤하고 불면, 다몽(多夢), 편두통 등 여러 가지로 고생을 하게 된다.

    이때는 구기자, 오갈피, 결명자, 산수유, 천마 등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아주 좋으며, 여름 태생이 심장에 열이 많을 때는 맥문동, 옥수수, 영지, 당귀, 둥굴레 등을 차로 마시면 좋다.

    반대로 겨울과 봄에 태어난 사람은 혈 부족현상은 일어나지 않지만 기(氣) 부족현상으로 고생한다. 겨울 생은 복분자, 음양곽, 하수오, 생강, 갈근, 두충차 등이 좋고, 봄 태생은 폐(肺)기능을 강화해주는 오미자, 더덕, 도라지, 머루 등을 차로 마시면 좋다. 또한 봄 태생이 위(胃), 비(脾)가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土가 극을 받아 생긴 현상으로서 후박, 으름덩굴, 삽주, 탱자, 감초 등 토차(土茶)가 좋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차를 한 잔 마셔도 체질에 맞는 차를 마신다면 더위를 나는데 훨씬 수월할 뿐 아니라 겨울의 추위를 넘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체질차를 마시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성질을 지니므로 양(陽)적인 기질의 사람은 차분하게 마음이 가라앉게 되어 좋고, 반대로 기(氣)가 약해서 매사에 의욕이 없는 사람은 기분을 좋게 해서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

    차는 본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재였다. 그러나 향긋한 맛에 매료되어 기호식품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예(禮)와 도(道)에 이르는 마음 닦는 공부의 하나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여름이라고 이것저것 보양식을 먹는 것보다 멋과 향기가 있는 차 한 잔으로 심신을 달래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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