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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47% "가족과 갈등 때문에"

자살시도자 조사.."우울증 연관성 상대적으로 낮아"

  • 기사입력 : 2009-09-11 17: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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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자살시도는 우울증과 연관성이 낮은 반면 가족 등 가까운 사람과 갈등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2006~2008년까지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된 자살시도자 1천599명을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살을 시도한 직접적인 동기는 '가족구성원 또는 연인과 갈등'이 46.5%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족구성원(연인 포함)과 갈등으로 인한 자살시도자 가운데 3분의 2는 배우자와의 갈등을 직접적인 동기로 지목했다.

       반면 우울증을 포함 각종 정신건강 상태로 인해 자살을 시도했다는 답은 14.1%에 그쳤다.

       특히 우울증의 비율은 10.1%에 불과해 다른 나라의 자살시도자 조사 보고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건강'이나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자살을 시도했다는 응답은 각각 7.5%와 5.7%로 조사됐다.

       응급실 자살시도자 조사와 별개로 지난 2005년 자살시도후 국립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 696명을 분석한 결과도 '원인불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의 43%는 가까운 사람과 불화를 직접적인 동기로 꼽아 응급실 환자 조사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이같은 조사결과는 자살시도 후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생존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자살 사망자의 동기와는 다를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조사결과를 분석한 이화여대의대 응급의학과 정구영 교수는 "국내 자살시도자 중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비율은 10%선에 불과했다"며 한국인의 자살과 우울증의 상관관계가 "과도하게 강조됐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외국에 비해 우울증 치료를 많이 받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자살과 우울증의 상관관계가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매우 낮게 나타난 부분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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