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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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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미국증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고경태 삼성증권 창원지점장

  • 기사입력 : 2008-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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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장세에서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보고자 한다.

    첫째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인가하는 문제이다. 사실 아직까지는 미국 경기가 침체로 들어섰다는 것조차 단정짓기 어렵다. 통상 경제학에서는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 경기 침체라고 일컫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 분기를 기다려야 하고 이미 주가는 그 위험을 반영하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인식은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도 함께 하는 듯하다.

    따라서 미국연방준비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앞두고 2주 전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을 생각하면 이번 주부터 미국 증시는 회복을 시도할 수 있어 보인다. 이 같은 미국의 정책 공조는 향후 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는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의 하락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가하는 것이다. 아시아 증시의 경우 높아진 외국인 투자로 인해 미국 증시의 하락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이후 저금리와 신흥 경제의 성장으로 아시아(일본제외) 펀드의 잔고도 계속 증가했다. 인터내셔널펀드도 유사한 잔고 증가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미국 증시의 부진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18일까지 5조4천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처럼 각국의 펀더멘탈(산업 또는 기업에 내재된 가치, 성장성)과는 무관한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아시아 증시의 독자 행보를 가로막을 개연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경기가 침체로 접어드는 위험에 처해있지만 그 기간이 장기화되고 정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미국의 정부와 연준의 정책 공조가 예상되고, 추가적인 유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및 풍부한 유동성이 미국 경기의 하강을 일정부분 완충해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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