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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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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특집/재미있는 수산물이야기 낙지부동

  • 기사입력 : 2004-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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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는 바닷속 이야기
    낙지부동

    낙지는 팔완목(八腕目) 문어과 연체동물로 몸길이는 약 70cm에 이르며. 특히 팔이 길다. 한자어로는 석거(石距)라고 하며. 장어(章魚)·낙제(絡蹄)라고도 쓴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 보면. 맛이 달콤하고 회·국·포를 만들기 좋다고 했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성(性)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다.
    연안의 조간대에서 심해까지 분포하지만. 얕은 바다의 돌 틈이나 진흙 속에도 사는데. 간의 뒤쪽에는 먹물주머니가 있어 쫓기거나 위급할 때 먹물을 내어 주위의 물을 물들임으로써 자신을 적으로부터 보호한다. 낙지는 초봄에 산란한다. 겨울이 지나면 갯벌 속에 구멍을 뚫고. 암수 낙지가 들어가 산란해 수정한다. 수정이 끝나면 수낙지는 필사적으로 구멍을 빠져나오려 하지만 곧 암낙지에게 잡혀 먹히고 만다.
    또한 야행성인 낙지는 낮에는 갯벌에 굴을 파고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활동을 시작하는데. 이러한 습성을 이용해 낙지를 잡는 것이다. 낮에 물이 빠진 갯벌을 삽같은 도구로 파헤쳐 낙지를 잡고. 밤에는 주낙이나 맨손으로 잡는 것이기 때문에 낙지를 잡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낙지잡이는 낙지가 들어있는 낙지구멍을 얼마나 잘 찾느냐에 달려 있다. 넓고 넓은 갯벌에 수없이 뚫려있는 비슷비슷한 구멍 중에서 낙지가 있는 곳을 찾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낙지구멍을 찾으면 낙지 집을 뒤지는 일은 빠른 손놀림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만약 조금만 동작이 늦어도 낙지는 도망가 버린다.
    남해안일대에 주로 서식하는 국내산과 일본연안. 태평양. 홍해. 지중해 일대에 분포하는 원양산이 있다. 국내산은 9~12월인 가을에 가장 많이 잡히며. 겨울에 맛이 가장 좋고. 원양산은 연중 출하되는데 12~1월 산이 품질면에서 좋다. 낙지요리는 갈낙전골. 낙지볶음. 낙지전골. 불낙전골. 철판구이. 낙지산적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김성태(수산연구사.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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