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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3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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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돌연 건립 중단

용역결과 “운영비 연 20억원 이상”
예산 52억원 확보, 지난 4월 착공

  • 기사입력 : 2024-06-27 1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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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사업성 검토끝에 착공에 들어간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사업이 돌연 중단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취재결과 창원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학교 급식에 제공하기 위한 먹거리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4월 마산합포구 하북초등학교 진북분교(폐교) 터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2021년부터 계획된 이 사업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건립사업 예산 52억5000만원을 모두 확보했다. 이 중 시는 전체 예산의 35%인 2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65%인 32억5000만원은 국·도비로 확보했다.

    창원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예정부지./창원시/
    창원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예정부지./창원시/

    시는 센터 건립을 위해 2021년 무렵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진북분교 부지를 23억원에 매입한뒤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올해 말 준공, 내년 3월 시범운영이 목표로 지난 4월 초~중순에 착공해 터파기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사는 착공된 지 불과 열흘 정도 만에 돌연 중단됐다.

    시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 관련 용역의 최종보고서 결과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운영비 부담 문제가 대두됐다.

    시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시 직영으로 운영할 경우 운영비가 당초 예측치보다 훨씬 큰 연간 2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센터를 건립하지 않고 기존 시설을 활용키로 결정했다. 운영비에는 인건비, 배송비 등이 포함된다.

    이런 내용은 지난 11일 시청 실·국장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됐다.

    시 농산물유통과 관계자는 "운영비 부담 및 공사비 상승 등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 센터 건립이 더는 어렵겠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공사 초기에 사업을 더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센터 건립 대신 기존에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지역농산물 유통시설 등을 활용해 학교 급식에 지역 농산물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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