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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3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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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 ‘파격 출산정책’ 내놓은 통영·고성

  • 기사입력 : 2024-06-26 20:26:13
  •   
  • 통영시
    출산축하 복지포인트 100만원 상향
    특별승급 등 농·수·축협도 동참

    고성군
    2자녀 이상 7급 이하에 승진 가점
    휴직자 상여금·복지포인트 지급


    통영시와 고성군이 직원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출산장려정책을 내놨다.

    인구 5만명 회복을 위해 다양한 인구 늘리기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고성군은 25일 출산·육아·다자녀양육 공무원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우대 정책을 발표했다.

    군은 2자녀 이상의 7급 이하 공무원에게 근무성적평정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2자녀는 0.2점, 3자녀는 0.3점, 4자녀 이상은 0.5점의 가점을 부여해 다자녀를 출산·양육하는 직원에게 승진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6급담당 보직을 부여할 때 40% 이상 보직을 다자녀 양육 공무원에게 부여하고, 군정 정책역량 배양을 위한 10개월 과정의 6급 장기교육훈련은 다자녀 양육 공무원에게 우선선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사가점과 1년간 월 5만원의 부상이 수여되는 우수봉사와 모범 공무원 군수표창 대상자를 선발할 때도 50% 이상을 다자녀 양육 공무원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현재 고성군 703명의 공무원 중 22%에 달하는 155명이 다자녀 양육 공무원이다.

    군은 휴직기간 중 발생하는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제적인 지원계획도 제시했다. 휴직 기간에도 성과상여금과 복지포인트를 지급하고, 육아휴직자에게도 종합건강검진비를 재직 직원과 같이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올해 조례·규칙 개정 등 지원 근거 마련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저출산 위기라는 국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직사회가 앞장서야 한다”며 “파격적인 우대 정책을 시행해 공직사회에서부터 출산과 육아에 친화적인 직장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통영시도 기존 10만원이던 출산축하 복지포인트를 100만원으로 상향해 지급하기로 했다. 출산축하 복지포인트는 7월 1일 이후 출산한 시청 직원에게 통영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통영시의 이번 자체 출산장려 정책은 민간 차원에서 시작된 릴레이 출산장려정책에 대한 화답으로 이뤄졌다. 통영시는 저출산이 지역문제로 인식되면서 민간 차원의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들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첫 테이프는 멍게수협이 끊었다. 멍게수협은 지난 3월부터 자녀를 출산한 직원을 대상으로 1호봉 특별 승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멍게수협의 특별승급은 업무 실적이 뛰어나거나 업무 수행 관련 특별상을 받은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제도였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도 특별승급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멍게수협의 이 같은 자체 출산장려정책은 이후 지역의 다른 농·수·축협으로 확산했다. 지역 농·수·축협들은 2025년부터 예산을 확보해 임직원이 자녀를 출산했을 때 500만원 이내에서 출산축하 장려금을 자체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SNS에 공개하는 릴레이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통영중앙새마을금고는 2017년 5월부터 중앙동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출산축하금이 담긴 통장을 선물하는 출산축하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처음엔 5만원을 통장에 담아 출산 가정에 선물했지만 2020년부터 10만원을 담아 선물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직원 출산장려 정책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다양한 직원 후생복지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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