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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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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제조업 재도약 위해 창원대 글로컬대학 선정돼야”

창원대 ‘지방대학 발전방향 포럼’

  • 기사입력 : 2024-04-23 20: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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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도시 창원 숙련노동자 유출
    구조 고도화·디지털 전환 등 안돼

    글로컬대학, 지역 성장 활용 필요
    시·산업·대학 협력 소멸대응해야”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된 국립창원대학교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산·학 협력 활동 증진을 통한 창조적 인적자본 확보를 강조하면서, 더 나아가 연구기관과 행정도 연계해 창원만의 지역혁신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3일 국립창원대에서 ‘글로컬대학 성공을 위한 지방대학의 발전 방향 포럼’이 열렸다. 정호진 창원시정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글로컬대학발 지역혁신의 선순환과 지역대학 공유성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3일 국립창원대에서 ‘글로컬대학 성공을 위한 지방대학의 발전 방향 포럼’이 열렸다. 정호진 창원시정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글로컬대학발 지역혁신의 선순환과 지역대학 공유성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3일 오후 국립창원대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글로컬대학 성공을 위한 지방대학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2024 국립대학육성사업 UGRIC 외부인사 초청 포럼이 열렸다.

    이날 ‘글로컬대학발 지역혁신의 선순환과 지역대학 공유성장’을 주제로 첫 강연에 나선 정호진 창원시정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금이 대학 혁신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표현했다.

    정 연구실장은 “전반적인 성장동력 약화에 수도권 중심의 첨단산업 육성으로 대응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더욱 커졌다”며 “전통 제조업 도시인 창원은 2010년부터 숙련 노동자가 유출되고, 제조업 구조 고도화와 디지털전환 특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창원에는 성장동력이 되는 물적·인적·지식자본 중 인적자본만 남았지만 현재 지역대학조차도 창업 등을 이끌어낼 창조적 인적자본을 축적하지 못해왔다”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지역의 연구원과 손을 잡겠다는 창원대의 글로컬대학 전략은 올바른 방향”이라면서도 “이는 그동안 창조적 인재 양성이 아닌 기존 지식에 갇힌 노동인력만 양성해 온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컬대학이 지역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내생적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글로컬대학이라는 외부 요인을 지역 전체가 성장하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연계를 통해 내생적 성장을 거둬야 지역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주제강연에 나선 이건웅 한국전기연구원 전략정책본부장은 연구원의 산학연관 협력 사례들을 소개하며 창원대학교가 추진해야 할 산학연관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전기연구원은 동남권 초광역경제권 내에 소재한 전기 전문 최고 연구기관”이라며 “산학연 국책사업의 파트너십이자 핵심 수행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 가능하며 실현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 주력산업과 관련된 교육체계 수립을 비롯해 실무형 인재 양성과 지역기업으로의 취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창원 주요 기업과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원 등 지역 혁신기관과의 연합을 통한 거버넌스 구축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본부장은 “창원대의 글로컬대학 추진과 함께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 설립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선 기조강연에서는 김도연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이 강연자로 나서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창원의 경우 창원시와 제조 산업과 대학이 협력해야 소멸로부터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여러 기관들과 협력해 예비선정을 넘어 본지정 선정을 이끌어내 내년에는 글로컬대학으로서 지역과 함께 걸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포럼 내용을 중요한 나침반으로 삼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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