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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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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창원 야철마라톤] 이색 참가자 인터뷰

  • 기사입력 : 2024-04-14 2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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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봐도 할리퀸” 동료와 함께 추억 쌓기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가 나타나 자신의 일행을 가리키며 “꼭 인터뷰해야 한다”며 기자를 잡아 끈다. 시선을 돌린 곳엔 도도하게 귀 뒤로 머리를 넘기는 예쁘장한(?) 할리퀸이 있었다. “대회 참가비는 2만원인데, 의상 준비하는 데 10만원 들었다”는 이들은 창원 LG전자에 다니는 직장동료들. 오늘 무슨 콘셉트냐 물으니 “누가 봐도 할리퀸”이라는 최슬현(31)씨와 파라오 이창성(32)씨, 그리고 전성민(30)씨와 우남진(41·여)씨가 함께했다. 이들은 “동료들끼리 추억도 만들고 기분전환 삼아 참가했다. 목표는 콘테스트 1등. 마라톤도 완주는 할 생각”이라고 했다.

    ‘꽃보다 꿀벌’ 여고생들 귀엽게 날갯짓


    마산로봇랜드를 누리는 귀여운 꿀벌 무리가 보인다. 정수진(18)양을 비롯한 마산한일여고 3학년 10반 6명이 노란 몸뚱이에 검은 줄무늬를 가진 꿀벌 복장을 입고 서성거렸다. 지난 학교 체육대회 때 반 티로 꿀벌 옷을 준비했던 이들은 학교에서 ‘창원 야철마라톤’에서 이색복장 콘테스트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반 티를 꺼내 들었다. 마라톤 참가는 처음이라는 이들은 ‘귀엽게 달리기’가 목표다. 정 양은 “귀여움으로는 우리를 따라올 팀이 없는 것 같다”며 “콘테스트에 참여해 1등을 해보겠다”고 두 손을 불끈 쥐었다.

    길리슈트 삼총사 ‘눈에 띄네, 위장술’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 아래 풀더미에 뒤덮인 듯한 길리슈트 삼총사가 지나가는 길목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서바이벌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오늘 복장을 착안했다는 이들은 1991년생 이우진·류하영씨 커플과 우진씨의 여동생 이승은(25) 양. 배틀그라운드 게임이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 달리는 일이 많은 만큼 마라톤과 콘셉트와 맞다고 생각해 이 옷을 골랐다고. 덥지 않냐고 물었더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가볍고 통풍이 잘 된다”고 했다. 우진 씨는 “이런 복장이 사람들에게 소소하게나마 웃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직접 만든 캐릭터 가면 쓰고 참가한 고교생

    로봇랜드와 함께 하는 제20회 야철마라톤대회 이색 복장 참가자들./성승건 기자/
    로봇랜드와 함께 하는 제20회 야철마라톤대회 이색 복장 참가자들./성승건 기자/

    마산공업고등학교에서 온 정서윤(18) 군은 야철마라톤에서 일본의 다크판타지 애니메이션 ‘체인소맨’의 주인공 ‘체인소맨’ 캐릭터로 변신했다. 평소 만화를 좋아하는 정군은 지난 겨울 전기톱 모양의 머리를 가진 ‘체인소맨’의 가면을 직접 만들어 학교 졸업사진에 착용했었다. 미완성이던 당시와는 달리 추가적인 수리(?)를 거쳐 마라톤대회엔 완전체가 된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 정군은 “가면 만드는 데 재료비만 5만~8만원 정도 든 것 같다”며 “콘테스트에서 입상해 재료비 본전치기를 해보려 한다”고 했다.


    /마라톤 취재반/

    문화체육부= 권태영·김현미·어태희 기자

    사진부= 김승권·성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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