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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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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 전복 어선서 구조된 승선원 3명 모두 사망

  • 기사입력 : 2024-03-09 16: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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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전 통영 욕지도 남방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선내에서 구조된 승선원 3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뒤집힌 선박 내에서 구조된 이들은 해경에 의해 욕지도까지 이송됐으나 현장에서 공중보건의의 사망진단을 받았다. 이들의 시신은 욕지도에서 도남항으로 옮겨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9일 오후 통영시 도남동 경남소방 선착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통영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어선 전복으로 숨진 선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통영시 도남동 경남소방 선착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통영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어선 전복으로 숨진 선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해경은 이날 오전 6시 43분쯤 실종자 수색에 돌입, 전복된 선박 내에 진입해 수중수색을 벌여 선원실 입구 쪽에서 2명, 조타실 쪽에서 1명을 발견했다. 구조된 승선원은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해경은 선내에 있을 지도 모르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뒤집힌 어선이 가라앉지 않도록 부력부이를 설치한 뒤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선박에 낚싯줄이 상당량 얽혀있는 데다 사고 당시 선체가 뒤집히며 쏟아진 어구 등이 잠수부 진입로를 막고 있어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비함정과 해군함정, 헬기 등을 투입해 주변 해역에 대한 수색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부 충돌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9일 오전 6시 29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9t 어선에서 통영해경 등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통영해양경찰서/
    9일 오전 6시 29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9t 어선에서 통영해경 등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통영해양경찰서/

    해경 관계자는 “사고지점 수심이 97m 정도 된다”며 “현재까지 암초나 다른 선박 등과 충격한 외부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사고 당시 바다 상황은 파고 1m∼1.5m로 높지 않았고, 전날(8일) 오후 발효됐던 풍랑주의보도 해제돼 조업이 가능했다”고 당시 기상 상황을 설명했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10t 미만 어선은 통제되지만 사고 선박은 20t이라 조업에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29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의 근해연승 어선이 전복됐다. 당초 29t으로 알려졌으나 20t으로 최종 확인됐다.

    배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7명 등 20∼50대 9명이 타고 있었다.

    이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옥돔 조업차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도 해역까지 이동했다.

    선단 중 1척이 오전 6시 2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오전 6시 43분께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현재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에 집중하고 있으며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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