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세이커스가 아셈 마레이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LG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4라운드 맞대결서 73-93으로 패했다.

창원 LG 세이커스 후안 텔로(왼쪽)가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서 돌파하고 있다./KBL/

LG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 이지스를 상대로 101-95로 승리했지만 21일에는 DB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LG는 20승 13패가 되면서 수원 KT 소닉붐(20승 12패)에 0.5게임 차 뒤진 4위로 순위가 내려왔다. LG는 DB와의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3패가 됐다.

LG는 1쿼터 유기상이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넣으면서 24-20으로 앞설 수 있었다. LG는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14-15로 역전당했지만 유기상, 양준석, 양홍석이 연속 7득점을 합작하면서 21-15로 달아났다. LG는 많은 활동량으로 높이를 앞세운 DB에 밀리지 않았다.

LG는 2쿼터 초반 양홍석의 2득점으로 26-20까지 앞섰지만 DB 이선 알바노에 연속 5실점하면서 26-25로 추격당했다. 박정현의 2득점으로 28-25로 앞섰지만 또다시 DB에 연속 6실점하면서 28-31로 뒤졌다. LG는 2쿼터에 17득점한 반면 DB 김종규(8득점), 알바노(7득점), 디드릭 로슨(6득점)에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26실점했지만 양준석, 양홍석, 이관희가 3점슛 1개씩을 넣으며 41-46, 5점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LG는 3쿼터 초반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3분 50여초 동안 텔로의 슛 3개와 박정현의 슛 1개 등 4개의 슈팅이 빗나갔다. LG는 유기상의 자유투 2개로 2득점을 하는 동안 DB는 8득점하면서 43-5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는 3쿼터에 2점슛 6개를 시도해 1개 넣었으며, 3점슛 9개 중 2개만 림을 갈랐다. LG는 3쿼터에 얻은 자유투 11개를 모두 넣었지만 낮은 야투 성공률을 극복하진 못했다.

LG는 60-68로 시작한 4쿼터 초반 DB 로슨에게 연속 7실점하면서 63-77까지 뒤졌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후안 텔로를 빼고, 6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는 박정현을 교체하면서 스몰 라인업으로 맞섰다. 하지만 LG 선수들은 DB의 높이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LG는 마레이 없이도 공격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는 등 리바운드(30-33) 싸움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였고, 공격리바운드 후 19점(DB 12득점)을 넣었지만 야투 성공률(38%-58%)에서 큰 열세를 나타냈다. LG는 페인트존에서 22득점했지만 50실점하면서 마레이의 공백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LG는 양홍석(17득점 4리바운드 2도움), 유기상(13득점 4리바운드), 양준석(13득점 3리바운드 4도움), 이관희(11득점 1리바운드) 등이 고군분투했지만 DB 로슨(25득점 12리바운드), 강상재(19득점 8리바운드), 김종규(16득점 3리바운드) 등 장신 선수 3명에게 60실점하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LG는 오는 26일 창원체육관으로 서울 삼성 썬더스를 불러들여 홈 경기를 한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