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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경남FC를 지휘한 설기현(사진)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현철 경남FC 대표이사는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내년 시즌 팀을 이끌어갈 감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1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더 이상의 동행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남이 오는 26일 김포FC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고, 김포에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어 이 시점에서 ‘재계약 불가’ 분위기가 거론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계약 기간이 남은 만큼 시즌 최종전 준비를 하겠지만 선수단 동요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설 감독은 지난 2019년 12월 경남 감독으로 선임됐으며 2020년부터 4년 동안 팀을 이끌어왔다.
설 감독은 유럽 스타일의 축구 전술을 썼지만 취임 초부터 목표로 했던 K리그1(1부 리그) 승격을 이루진 못했다. 감독 첫 해인 2020년에는 수원FC와의 승격 플레이오프서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당시 플레이오프 규정은 무승부일 때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승리하는 상위팀 어드밴티지로 정규리그 2위였던 수원이 1부 리그로 승격했다. 2021년에는 정규리그 6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5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승리했지만 3위 FC안양과의 플레이오프서 0-0으로 비겨 승격에 실패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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