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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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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로 반환점’ 공룡, 결승점은 가을야구!

  • 기사입력 : 2023-07-17 2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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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전력 이탈에도 ‘승률 5할’
    전반기 페디·손아섭 등 맹활약
    마운드 정예 멤버들 내달 복귀
    후반기 상위권 재도약 노려


    NC 다이노스가 39승 1무 38패 승률 0.506을 기록하며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NC는 ‘전력 약체’ 평가를 받으며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10승 고지를 밟았다.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던 NC는 6월 말부터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선발 자원들이 부상으로 하나둘 전력에서 이탈했고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준 불펜도 과부하가 걸렸다. 팀 전체가 흔들리자 타선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6월 27일부터 시작됐던 수도권 9연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이어 KT 위즈(6월 30일~7월 2일), 키움 히어로즈(7월 4~6일)를 차례로 만난 NC는 2승 6패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타선의 중심이었던 박건우가 ‘워크에식 논란’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리그 최하위인 삼성과의 8~9일 경기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NC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11~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11일 그라운드 사정 취소)서 2연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NC 선수들이 지난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롯데전서 승리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NC다이노스/
    NC 선수들이 지난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롯데전서 승리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NC다이노스/

    전반기 NC의 상승세 중심에는 리그 최고 투수 페디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페디는 전반기 15경기서 12승 2패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페디는 지난 12일 롯데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며 플럿코(LG 트윈스·11승)를 밀어내고 다승 단독 선수에 올랐으며,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최소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타이 기록(15경기)까지 세웠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이 가장 눈에 띈다. 페디는 평균자책점 1.71로 규정이닝을 채운 21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끝냈다. 페디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3점(3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0회로 팀 내 가장 많다.

    타선에서는 주장 손아섭이 중심을 잡아주며 공격을 이끌었고 서호철과 도태훈이 새로운 내야의 자원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윤형준과 천재환 등도 제 몫을 다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올스타브레이크로 짧은 휴식기에 돌입한 NC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후반기 반격에 나선다. 전반기 NC는 선발 자원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최성영(왼쪽 안와 골절)과 이재학(왼쪽 중족골 골절)도 부상을 당했다. 이재학과 최성영은 8월 중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불펜의 핵심이었던 김진호(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도 같은 시기 복귀 가능성이 높다. 선발 로테이션과 과부하가 걸린 불펜에 정예 멤버들이 돌아옴으로써 NC는 다시 한번 마운드를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와이드너와 마틴도 기대를 더하고 있다. 허리디스크 신경증으로 뒤늦게 KBO 무대에 데뷔한 와이드너는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들이 많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롯데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날 마틴도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7월 타율 0.355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트리플A에서 홈런왕에 올랐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전반기 5할 승률 안팎 싸움을 펼치며 중위권을 지키는데 성공한 NC가 후반기 부상들의 복귀로 다시 한번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건우는 후반기 첫 경기인 오는 21일 한화 이글스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박건우는 17일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동안 진행되는 1군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15일만이다. 앞서 박건우는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 등으로 강인권 감독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에서 머물며 반성의 시간을 보냈던 박건우는 지난 7일 강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감독은 박건우의 복귀 시점을 직접 밝힌 적은 없지만 현재로서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콜업이 유력하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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