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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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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가치 깨닫기를… 강인권 감독, 박건우 콜업할까

NC 사령탑 “반성·용서 의미 없어”
2군서 어떤 태도 보이느냐가 관건

  • 기사입력 : 2023-07-13 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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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타선의 주축인 박건우가 2군으로 내려간 지 벌써 열흘이 지났지만, 사령탑의 시선은 여전히 굳건하다.

    지난 3일 경기가 없던 월요일 박건우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과 부진이 아니었기에 많은 추측이 난무했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의 말소 배경에 대해 “고참 선수는 실력뿐만 아니라 지켜야 할 덕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 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길 바랐다. 그런 면에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9일 한화전에서 NC 강인권 감독과 박건우가 손을 맞대고 있다./NC다이노스/
    지난 4월 29일 한화전에서 NC 강인권 감독과 박건우가 손을 맞대고 있다./NC다이노스/

    박건우는 지난 2일 KT위즈와의 경기에서 한 점 차로 뒤처진 8회 수비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 등의 이유로 교체를 요구했던 것이 강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정식 감독 부임 이후 ‘원팀’을 중요시했다. 또한 베테랑이라 하더라도 팀의 방향성에 어긋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확고한 사령탑의 기준에 있어 박건우는 팀 방향성을 해치는 행동을 했던 것이다. 강 감독은 “선수 본인이 교체를 요청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교체는 코칭스태프와 감독이 결정할 문제다”고 강조했다.

    2군으로 이동한 박건우는 12일 오후 2시 현재 3경기에 나서 8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4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2군에서 성적은 아쉬울 수 있으나 박건우에게 있어 활약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2군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전반기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건우는 13일 롯데전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지만, 콜업 가능성은 희박하다. 강 감독은 “현재 퓨처스 코치들에게 보고 받고 있으며 훈련에 임하는 태도 등도 전해 듣고 있다”며 “반성과 용서에 의미를 두기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연습에 충실히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NC는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기록하며 승률도 0.493으로 5할대가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박건우가 말소된 이후 5경기 중 무득점 게임이 3차례나 되는 등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령탑은 주장 손아섭이 침체된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강 감독은 “손아섭이 팀 전체의 구심점을 가지고 선후배들 사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전체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며 “침체된 부분들이 있지만 선수들이 순조롭게 헤쳐 나간다면 좋았던 팀 분위기와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팀의 주축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빠진 상황 속에서도 남은 선수들은 연패 탈출과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선의 주축에 서며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박건우가 사령탑의 진심과 ‘원팀’의 의미를 깨닫고 후반기 시작을 함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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