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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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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승률 깨지고 5위 추락… 고개 숙인 공룡

  • 기사입력 : 2023-07-10 20: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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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10경기서 2승 8패 부진
    팀 타율 0.227로 리그 최하위

    11일부터 롯데와 홈 3연전
    전반기 마지막 반전 노려


    5할대의 승률이 무너진 NC 다이노스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NC는 지난 9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0-7, 앞선 8일 경기에서 0-8의 완봉패 수모를 당했다.

    창원으로 돌아오기 전 NC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하며 5연패를 끊어냈지만 삼성에게 2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NC 선수들이 지난 9일 창원NC파크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0-7로 패한 후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NC 다이노스/
    NC 선수들이 지난 9일 창원NC파크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0-7로 패한 후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최근 NC는 10경기에서 2승 8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NC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만을 가르고 있다. 최근 10경기 동안 팀 타율은 0.227로 최하위다. 7월 7경기에서도 NC는 0.218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다. 9위 KT 위즈(0.255)와의 격차도 4푼에 가까울 정도로 꼴찌다.


    6월 상승기류에 오를 당시 타선을 이끌었던 손아섭, 박민우, 서호철의 불방망이가 차갑게 식었고 마틴 역시 4번 타순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129경기 출전해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던 마틴은 175㎝ 작은 체구에도 홈런 공동 1위에 오를 정도의 펀치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해 NC에서는 전반기 끝물까지 홈런 5개에 그치고 있다. 이에 NC는 최근 삼성과의 두 경기에서 마틴의 타순을 내리고 권희동을 4번으로 기용했지만 타 팀 대비 생산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박건우의 이탈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박건우는 부상과 부진이 아닌 ‘원팀’ 정신을 헤쳤다는 강인권 감독의 판단에 따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박건우가 빠진 이후 NC는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 중이며, 이 중 3번의 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는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전반기 종료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NC가 다시 한번 반등에 성공하며 승률 5할대 복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NC는 연패 속에서도 좌완 불펜 김태현의 날갯짓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했던 김태현은 당시 팬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과 군 입대 등으로 1군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김태현은 질롱코리아를 통해 호주리그에 참가했다. 불펜으로 활약을 펼쳤던 김태현은 18경기 1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또한 탈삼진 23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5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경험을 쌓고 돌아온 김태현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21과 3분의 2이닝 2승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던 김태현은 8일 1군의 부름을 받은 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일 경기에서 김태현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끝내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9일 역시 김태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등으로 류지혁과 강한울을 삼진 처리한 뒤 후속타자 이병헌과 이재현에게 볼넷,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현준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내며 이닝을 마쳤다.

    현재 NC의 불펜에는 김영규와 임정호, 하준영 등의 좌완이 버티고 있으며 젊은 투수 정구범도 대기하고 있다. 불펜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하는 김태현이 과부하로 어려움을 겪는 불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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