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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경남체고- 권태영(문화체육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3-06-27 19: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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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체육고등학교는 도내 유일의 체육 특수목적고등학교이다. 지난 1985년 ‘미래사회를 주도할 체육인’ 육성을 위해 마산 가포에 개교한 후 1996년 현재의 위치인 진주 진성교육단지 내로 신축 이전했다. 2022년 12월 제36회 졸업식을 통해 개교 이래 296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남체육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는 경남체고는 올해 3월 89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경남체고는 육상(단거리부, 중장거리부, 투척부, 도약부), 수영, 체조, 사격, 역도, 펜싱, 유도, 복싱, 레슬링, 태권도, 양궁, 보디빌딩, 근대5종, 조정, 핸드볼 등 15개 종목 18개 부에서 감독 15명과 지도자 22명이 학생 선수 226명을 지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스포츠축제이자 17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경남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배경에는 경남체고의 역할도 뒷받침됐다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혼잣말을 되뇌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에페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박상영이 경남체고 출신 최초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이 대회에서는 정보경이 유도 여자 -48㎏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박상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남체고 출신 선수들이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어떤 활약을 할지도 기대된다.

    ▼경남체고가 진주로 이전한 지도 27년이 지났다. 학교에 전용수영장이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경남체고 수영부 수구팀 선수들은 지난 5월 제95회 동아수영대회 남고부 수구 종목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0곳에 있는 체육중학교도 경남에는 없다. 출생률은 갈수록 낮아지며 비인기 종목의 선수층도 얇아지고 있다. 경남체육회, 경남교육청, 경남도가 ‘유비무환’의 자세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도 한순간이 될 수 있다.

    권태영(문화체육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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