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나흘째…경남 물리적 충돌 없어
가포신항 등 거점지서 집회·선전전부산서 25일 불법행위 최초 확인경찰, 현장대응팀 현장 투입해 감시
- 기사입력 : 2022-11-27 16: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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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27일까지 경남도내에서는 물리적 충돌 등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도내 주요 거점지에는 경찰의 현장 대응 속 화물연대의 가두시위, 천막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정부와 노조간 첫 교섭이 열릴 예정이다.
경남경찰청은 27일 오후 2시 기준 화물연대 파업 관련 도내 불법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경남지역본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기', '안전운임제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가포신항, 대우조선해양, 삼표·한일 등 시멘트 업체 등에 거점지를 두고 수일째 집회와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주요 사업장별로 교섭도 준비 중이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 이러지고 있는 가운데 27 오후 창원시 성산구 한국철강 인근 도로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성승건 기자/강성진 화물연대 경남본부 사무국장은 "지금까지는 각 지회·분회별 거점을 두고 가장 모범적으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파업 수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근 부산에서는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7시 13분께 부산신항에서는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에 파업 참가자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쇠 구슬이 날아들어 차량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남경찰은 경남 인근 부산신항에서 불법행위가 확인되자 '야간 특별 현장대응팀'을 편성해 부산신항 등 불법행위 우려지역에 투입시켰다. 이들은 운송기사 폭행·차량 손괴 등 발생 시 불법행위자에 대한 현장 검거와 신속한 추적·검거 활동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교통경찰은 신속대응팀을 운영해 정상 운행 화물차 에스코트 및 야간 음주운전 단속에 나서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4시 20분께에는 진해 용원동에서 부산 고려신항으로 향하는 화물차량 2대를 8㎞가량 에스코트해 화물연대와의 충돌을 방지했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와 정부는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교섭에 돌입한다.
다만, 일몰제 3년 유예 외에는 어떤 조건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정부 입장과 달리, 화물연대는 일몰제 폐기와 품목 확대를 반드시 요구하고 있어 교섭은 난항이 예상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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