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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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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에서 기회를 잡아라!] ② 창원 한일여고

전국대회 각종 상 휩쓴 ‘미래 인재 양성소’
올해 전국기능경기 대회 금메달 획득
전국상업경진대회 ERP분야서도 금상

  • 기사입력 : 2022-10-26 0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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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한일여자고등학교는 특성화고의 기회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학교가 뒷받침하고 학생들이 이를 증명한다. 올해 전국기능경기 대회에서 금메달(정보기술 분야)을 수상한 한일여고 조영빈(3학년) 학생은 삼성전자 취업을 앞두고 있다. 우수상 수상자인 박지현 학생 또한 삼성 SDI에 취업이 예정됐다.

    특히 조영빈 학생은 이번 금메달 수상으로 2024년 프랑스 리웅에서 개최되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 평가전의 출전 자격까지 부여받았다. 조 양은 “주말과 방학도 없이 코딩을 연습하고 연습했다. 지도교사 문철우 선생님도 같이 학교에 남아서 도움을 주셨다”며 “선생님들이 정말 적극적이셔서 모르는 것을 언제라도 물어볼 수 있었고, 학교 시설도 최상이어서 연습에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학교가 없었으면 이렇게 수상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일여고 조영빈(3학년·왼쪽) 학생과 강한설(2학년) 학생이 학습카페 도담에서 마주보며 웃고 있다.
    한일여고 조영빈(3학년·왼쪽) 학생과 강한설(2학년) 학생이 학습카페 도담에서 마주보며 웃고 있다.

    이번 전국기능경기 대회는 한일여고가 경남의 대표 경기장 학교로서 5개 종목 경기를 성공적으로 유치했고 좋은 성적까지 거뒀다. 올해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도 한일여고는 회계실무, ERP, 창업실무, 비즈니스영어, 취업설계프리젠테이션, 동아리엑스포, 대회홍보크리에이터, 경제 골든벨 종목에 참가해 경남 최고 수상자와 최다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전국상업경진대회 ERP분야에서 금상을 받은 강한설(2학년) 학생은 “학교 기자재가 잘 갖춰져 있고 선생님과 선·후배들도 가족 같다”며 “역대 선배들의 사례를 발판삼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공기업 취업에 꼭 성공할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일여고 학생들은 이처럼 전국대회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일여고는 내년에 개최될 전국상업경진대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기능경기대회와 상업경진대회를 모두 유치한 곳은 한일여고가 최초이다.

    학습카페 꿈담에서 토론수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한일여고/
    학습카페 꿈담에서 토론수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한일여고/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공간= 한일여고가 명문 특성화고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는 학생 모두가 행복한 최고의 교육복지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학교 시설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한일여고의 넘사벽 공간들이다. 한일여고의 급식소는 학생들의 SNS상에서 유명세를 치렀다. 다채롭고 영양만점인 메뉴와 청결한 시설로 타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교내매점은 이마트24가 입점했다.

    1만 여권의 장서를 갖춘 늘벗도서관 역시 입소문을 타고 전국의 타 학교에서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여기에다 학생들과 교사가 더불어 설계한 학습 공간인 꿈담, 도담, 정독실 등도 학생들의 자랑이다. 각 층 중앙마다 설치된 3개의 학습카페는 소통과 공감의 공간이다.

    최첨단 전산실은 스마트문화앱콘텐츠제작실, 애니메이션콘텐츠제작실, 네트워크프로그래밍실, 컴퓨터응용실습실, 응용프로그램실, 소프트웨어구조실, CAD1실, CAD2실, 회계실무실, 세무실습실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고, 12개의 전산실에는 최신 컴퓨터 300대, 휴머노이드 로봇 72대, 3D프린터, PCB기계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최신 시설과 촬영장비 40세트를 갖춘 영상스튜디오, 미래과학 탐구 공간인 라온, 쿠킹클래스실인 쿡앤톡 등 넘사벽 공간은 한일여고의 자랑이다.

    한일여고의 쿡앤톡(쿠킹클래스실)./한일여고/
    한일여고의 쿡앤톡(쿠킹클래스실)./한일여고/
    늘벗 도서관./한일여고/
    늘벗 도서관./한일여고/

    ◇취업과 진학에 위풍당당= 한일여고의 취업과 진학 현황은 학생들의 성과가 말해준다. 한마디로 대졸도 어려운 공기업, 대기업 등의 취업문을 뚫으면서도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유수의 대학에도 진학해 꿈을 이어가고 있다. 취업과 진학에 위풍당당한 한일인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3년간 주요 취업처를 보면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전력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유플러스, KT 등 대기업에 당당히 취업의 문을 뚫어왔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BNK경남은행, 농협, 신협 등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9급 공무원, 강소·중소 기업 등에도 수많은 졸업생들이 취업에 성공했다.

    대학 진학 현황을 보면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서울여대, 동국대, 건국대, 경상대, 부경대, 창원대 등 많은 졸업생들이 전공을 살려 선취업 후학습으로 꿈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처럼 꿈을 향해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한일여고의 맞춤형 특색 교육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비즈쿨 운영, 멘토링데이 운영, 취업캠프,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운영, 1교1사 금융교육,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 지역 유관기관 협력 취업 지원 등 산학연계 맞춤형 학생 교육과정이 뒷받침한다. 또 1:1 개별 취업컨설팅 및 맞춤형 프로그램, 공무원·대기업·공공기관·금융권 등 특별공채반 운영, 해외 인턴십반 운영, 부사관반 운영 등 학생 진로 중심의 균형잡힌 교육활동 외에도 졸업생 채용 연계 및 취업 관리 등 취업 이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1인 6종 이상 자격증 취득교육, 교과심화 강좌 운영, 기능장 제도 운영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후 학교 운영도 돋보인다.

    숨은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도 매우 활성화 돼 있다. 학술·문화활동으로 북스토리부, 제품디자인부, 창업동아리부, 앱파벳부(모바일 앱 개발), 영화비평부, JAVA부(기능경기대회) 등이 있으며 예술·체육활동으로 기악부, 댄스부, 밴드부, 만화부, 탁구부 등이 있다. 실습활동으로 네잎클로버부(교내외 봉사활동), 천연공예부, 배민쿡부(쿠킹클랫), 바리스타부, 쥬얼리공예부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20여개의 자율동아리 등 총 50여개의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은 자신들의 적성을 찾아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다.


    ◇미래교육 지향= 한일여고는 공업계와 상업계의 전통을 이어가며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4개의 학과가 설치돼 있다. 웹솔루션과는 광고 및 쇼핑몰 제작 능력을 갖춘 전문 크리에이터를 양성한다. 컴퓨터그래픽, 영상제작기초, 애니메이션콘텐츠 제작, 방송콘텐츠 제작, 광고콘텐츠 제작, 전자상거래실무 등을 배운다. 컴퓨터정보기술과는 웹·앱, 모바일 프로그램을 포함한 컴퓨터프로그래밍교육을 통한 실무형 인재를 키운다. 컴퓨터응용디자인과는 2D 도면설계, 3D 형상모델링, 로봇 교육을 통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금융정보과는 회계실무 능력 및 종합적 문제해결능력을 지닌 금융 인재를 양성하며 전산회계, 경영회계, ERP, 세무회계, 상업경제, 창구사무 등을 배운다.

    한일여고는 늘 업그레이드 중이다. 이번 겨울방학에 교과교실제 정착을 위해 전 교실이 혁신적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새내기들은 보다 첨단화된 미래교육 환경에서 수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재구조화 사업으로 2024년부터는 5개과(미디어콘텐츠, 스마트디자인, AI 소프트웨어, 컴퓨터응용디자인, 금융정보)로 세분화된다.



    [인터뷰] 창원 한일여고 장우영 교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미래교육 준비 완료”

    장우영 교장은 한일여고가 변함없이 지역 명문 특성화고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보아 온 학교에 대한 신뢰와 인정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특성화고가 신입생 충원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단 한 번의 미달 없이 신입생 충원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늘 시대를 맞추면서도 또한 한발 앞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미래 교육을 준비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 교장은 “올 겨울방학에 학생과 학부모님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시설과 교육과정으로 또 한 번의 큰 변화와 도약이 이루어질 것이다.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 교장은 올 겨울방학 때 학교의 미래 교육 준비로 △교과교실제 운영에 따라 33개 전 교실의 혁신적 변화 △편안하고 쾌적한 최첨단 실습실로 변화 △여학생이 선호하는 예쁘고 아늑한 고품격 화장실로 리모델링 △전국제일의 최고급 영상 장비를 갖춘 e-스포츠실 구축 △2024학년도 교육부의 재구조화 승인에 따른 제4차 산업혁명 대비 새로운 학과 개편 및 6개 교실의 미래 실습 교실 구축 등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향후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특성화고의 중심학교이자 자랑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사명이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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