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국가대표 한대윤(노원구청)·김장미(부산시청)가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같은 종목에서 송종호(IBK기업은행)·김란아(동해시청)가 은메달을 따냈다.

19일 열린 ‘ISSF 창원 월드컵대회’ 혼성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송종호(왼쪽부터), 김란아와 금메달을 획득한 김장미, 한대윤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19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2 ISSF 창원 월드컵대회’ 혼성 25m 속사권총 금메달 결정전에서는 공교롭게도 한대윤·김장미 팀과 송종호·김란아 팀 등 한국팀이 서로 맞붙게 됐다. 이 대결에서는 시작부터 한대윤·김장미 팀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한대윤·김장미 팀은 7시리즈(5발, 1시리즈)까지 10-4로 점수 차이를 벌려나갔다. 이에 송종호·김란아 팀은 11시리즈에서 12-1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12~13시리즈를 내주면서 16-10으로 한대윤·김장미 팀이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2위를 차지한 송종호·김란아 팀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오후에 진행된 혼성 50m 소총 3자세 경기에서는 한국의 김종현(KT)·송채원(우리은행) 팀이 은메달을 따냈다. 김종현·송채원 팀은 혼성 50m 소총 3자세 금메달 결정전에서 체코의 지리 프리브라츠키(Jiri PRIVRATSKY)·루시 브라도바(Lucie BRAZDOVA)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한국이 먼저 2점을 따내면 체코가 2점을 따라 붙는 등 동점 레이스가 벌어졌다. 11시리즈까지 11-11로 숨죽이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12시리즈부터 승부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한국팀은 12~14시리즈를 내리 내주면서 11-17로 체코에 지면서 아쉽게도 금메달을 내주고야 말았다. 또 남자 단체 스키트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의 김민수(상무)·조민기(대구시설공단)·이민웅(상무) 팀이 영국 대표팀과 경쟁을 펼쳤지만 영국의 칼 프레데릭 킬랜더(Karl Frederick KILLANDER)·벤 르웰린(Ben LLEWELLIN)·가레스 이언 맥컬리(Gareth Ian MCAULEY)에 3-7로 패하면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사격 스키트 국가대표 김민수(상무)가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수는 18일 저녁에 열린 ‘2022 ISSF 창원 월드컵대회’ 남자 스키트 개인전 메달 결정전에서 36점을 기록, 인도의 메라즈 아흐마드 칸(Mairaj Ahmad KHAN, 37점)에게 1점 차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김민수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민수는 처음 10발에서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10점을 획득, 1위에 오르며 리드해 나갔다. 이후 김민수와 인도 메라즈 아흐마드 칸은 나란히 27점으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최종 금메달 결정전에서 김민수는 표적 1개를 놓치면서 36점을 기록, 인도의 메라즈 아흐마드 칸(37점)에 1점 차이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9일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인도(금 5, 은 5, 동 4)에 이어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이번 ‘2022 ISSF 창원 월드컵대회’는 20일까지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